-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경찰 수사선상에 오르려나?
[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경찰 수사의뢰서 제출 예정,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이하 건산노조)이 완전히 양분된 상태를 보이면서 진병준 위원장 퇴진(탄핵요구, 사퇴요구, 제명요구)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는 모양새다. 건산노조 내부에서 민주주의적 투표권 회복, 투명한 회계자료 공개, 누구나 알 수 있는 노동조합의 공개 운영 등 개혁을 요구하는 조직 간부들은 진병준 위원장이 작년 연맹 위원장 선거에서 50명의 대의원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부정 투표를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증거 증인과 함께 경찰에 고발한 바 있고, 서울시 영등포 소재 영등포경찰서는 이를 신속하게 수사하고 있는 중이다.
먼저 한국노총 건산노조 진병준 위원장은 23일 “존경하는 동지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본 조합과 한국노총을 상대로 각종 불법적인 행위를 자행하여 많은 동지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일부 개인들의 행위에 본 조합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고 이날 성명의 운을 뗐다.
진병준 위원장은 이어 “그동안 조합의 내부 문제를 원만히 조율하고 조합원들의 명예를 존중하기 위해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으나,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왜곡된 비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을 자행하는 저들(건산노조 개혁파)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 하에 저의 입장을 진솔하게 전하고자 한다”면서 장문의 성명서를 써내려갔다.
진병준 위원장은 그러면서 “사실, 본 조합 건설현장분과 일부 산하조식 소속의 조합원들은 오랜기간 공금 횡령이나 금품 강요 등에 시달려 왔고, 이를 견디다 못해 본 조합과 노총 조직 강화 본부에 수찰메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면서 “이에 본 조합은 해당 산하조직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기 시작했고, 이들이 조하를 거부하자 징계를 단행했다”고 폭로했다.
진병준 위원장은 특히 “이들은 자신들을 조합의 내부 비리를 제보해서 억울하게 징계 당했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징계를 철회하도록 실로 다양한 방법으로 저와 본 조합, 한국노총을 협박하고 있는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단언하고, 개혁파의 주장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하고, 조합원들의 흔들림 없는 단합을 강조했다.
진병준 위원장은 자신의 아들 진○○ 씨의 ‘한국노총건설산업노동조합 명의 사업자등록’에 대해선 “저는 원래 신용불량자다. 때문에 가족 명의로 할 수 밖에(사업자등록증) 없었다”고 고백했으나, 노동인권계의 한 율사는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비영리법인 사업자등록과 진병준 위원장 개인 신용불량과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 법인사업자와 개인사업자는 전혀 관계 없는 별개의 사업경영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개혁파들은 이런 진병준 위원장의 이런 성명에 대해 펄펄 뛰는 모양새다. 조합내 개혁을 이끌고 있는 송기옥 건산노조 현장분과 서경지부 정책교육원장은 ‘진병준 위원장의 징계 조치’에 대해 “윤○○이란 간부 등이 투쟁비를 과도하게 걷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를 발견하고 ‘당장 돌려주라. 조합 운영을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호되게 야단을 친 후에는, 윤○○이 이미 걷어놓은 투쟁기금을 일부는 환부하고, 향후 전액 환부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물론 윤○○이 징계의 빌미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나머지 간부들은 전혀 해당되지 않는 사안인데, 마치 불법적인 무엇인가가 있는 것처럼 몰아간 것은 진병준 위원장의 잘못이고, 징계를 받은 나머지 간부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황당무계한 징계 사유를 들어 긴급제명과 정권(권리 정지)조치’를 했는데, 이미 법원에서 ‘징계효력정치가처분’ 신청에서 ‘인용(흔히 청구자 승소로 칭함)’ 결정이 내려졌고, 본안 소송에서도 가열차게 싸울 것”이라면서 진병준 위원장과 ‘법적 진검승부’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개혁파를 이끄는 또 다른 한 축인 건설기계분과 임홍순 전 총괄본부장도 24일 본지 기자에게 ‘건설기계분과 조합원들의 지지 성명서 서명지’를 전하면서 “조합원들이 일제히 진병준 위원장을 상대로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서명지엔 12명의 각 지역 간부들이 서명을 완료했는데, 이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건국건설산업노동조합 (진병준) 위원장이 탄핵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건설기계분과는 성명서를 통해 “진병준 위원장은 현장에서 조합원들이 입고 있는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본부조합의 입장만을 강조하며 대표자들을 협박하고 조합비를 담보로 자신들을 따르도록 강제적으로 종용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향후 ‘(진병준 위원장의) 직무집행정지가처분’ 및 본안 소송의 결과를 기다리며 법적인 분쟁이 해소될 때까지 더 이상 진병준 위원장과 본부조합이 개최하는 그 어떠한 것도 따르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고 명시했다. 즉, 진병준 위원장과 법적 대결을 불사하며, 진병준 위원장 체제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송기옥 원장에 따르면 수사의뢰서에 적시된 인물은 한국노총 김동명 연맹 위원장과 건산노조 진병준 위원장, 육길수 사무처장 등이다.
한편, 개혁파 임홍순 건설기계총괄본부장은 25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한국노총 연맹본부 앞에서 진병준 위원장 퇴진 촉구 삭발식을 단행한다. 이에 더해 송기옥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 서대문구 소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병준 위원장의 김동명 연맹위원장 부정선거 수사’를 촉구하는 ‘수사의뢰서’를 경찰청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결국 총연맹 김동명 위원장 부정선거 관련 수사는 경찰청 차원에서 다루어짐과 동시에 건산노조 진병준 위원장 체제는 완전히 양분된 양상을 보이게 됐다.
또한, 진병준 위원장이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호매실동 소재 건산노조 경기서남본부에서 주제한 회의에서 현장분과 10명 안팎의 지역 간부들이 진병준 위원장과 함께할 것을 서명했고, 개혁파 측에선 타워크레인분과와 건설기계분과, 전기분과, 화물운송분과, 플랜트분과, 서경지부 현장분과 등 수십 명의 분과 및 지역 간부들이 속속 진병준 위원장 탄핵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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