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여주시, '도를 아십니까' 대순진리회 활동도 시청 채널로 홍보

  • 박성조
  • 입력 2026.10.06 15:12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지자체 공식 보도자료로 단체 미화·감사 멘트까지 언론 배포
  • '기계적 중립' 앞세운 안이한 태도가 지역사회 우려 키워

대순진리회_보도자료기사_1.jpg

 

경기 여주시(시장 이충우)가 주요 개신교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의 기탁 사실을 시장 명의의 감사 멘트를 담아 보도자료로 배포해 지역 교계의 우려를 산 가운데(본지 2026년 9월 22일 보도), 불교계와 기독교계 등 정통 교단들로부터 이단·사이비로 규정된 '대순진리회'의 활동도 시청 채널로 알려 온 사실이 확인됐다.


단순한 취약계층 기부물품 접수를 넘어, 지자체와 산하 행정복지센터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이단 종교단체의 이미지 쇄신과 포교성 활동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해당 종교단체에 공신력을 부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주시 강천면 등은 올해에도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측의 기탁 및 연계 사업을 진행했다. 해당 내용은 시청의 공식 보도자료로 언론에 배포됐다.


지난 4월 30일 여주시 강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강천면 아이들 꿈 키움, 건강 채움' 전달식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은 매년 명절마다 꾸준히 백미를 후원하며 지역 사회 상생과 봉사에 앞장서 왔다"면서 "지역 아동들을 위한 특별한 사업을 강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하였다"고 단체의 사회공헌 이미지를 공적으로 부각했다.


이어 추석을 앞둔 지난 9월 8일에도 강천면은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추석 명절 맞아 강천면에 백미 100포 기탁’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자료에는 배인수 강천면장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해 주시는 종단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행정기관 수장의 공식적인 감사 표명을 그대로 실었다.

 

보도자료0907_대순진리회_2.jpg
여주시가 배포한 보도자료 캡처

 

대순진리회는 증산교 계열에서 파생되어 교주 강일순(강증산)을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신적 존재)로 숭배하는 종단으로, 한국 주요 기독교 및 불교 교단들로부터 이단·사이비 종교로 규정되어 사회적 경계 대상이 되어온 종교단체다. 거리에서 "도를 아십니까"라고 묻는 무리한 포교 방식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앞서 여주시는 '어머니 하나님' 교리를 내세우는 하나님의교회 기탁 보도자료 배포 논란에 대해 "정통과 이단 여부를 지자체가 임의로 판단하거나 차별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물품 기탁에 따른 행정적 감사 표시일 뿐, 공신력을 부여할 의도는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교계와 시민사회 전문가들은 기부물품 접수와 같은 단순 행정 처리와, 지자체 예산과 인력을 들여 작성하는 '공식 보도자료 배포'는 완전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보도자료는 포털 사이트와 언론을 통해 영구적으로 기록·확산되며, 해당 단체들은 이를 "지자체도 인정한 건전한 종교 활동"이라는 식의 대외 포교 및 이미지 세탁 자료로 악용하기 때문이다.


여주시가 공적 홍보 채널의 엄중함을 망각한 채 안이한 행정을 반복하면서, 공공기관이 이단·사이비 단체의 면죄부 발행처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뉴스앤뉴스TV & www.newsnnewstv.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이천시, 한국마사회(경마공원) 유치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 돌입
  • 제4회 여주불교사암연합회 효사랑 음악회 성료…“어르신 공경과 지역 화합의 장”
  • “이천시 예산 3조 원 시대 대비해야”…지인구 조합장, 농촌 발전 7대 정책 제안
  • 김보라 안성시장 “용인 반도체 방류수 직방류 전제 안 해”…상생협약 전면 재협상 추진
  • 여주 문장리 '길막' 사태 이장
  •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 “전진선 양평군수 부부 의혹, 성역 없는 수사로 진실 밝혀야”
  • 여주시 오곡나루축제, 논란의 종교단체 협찬?…홍보탑 적절성 도마에
  • 김재국 이천시의회 부의장 “안흥동 주차난 심각…학교부지 활용 공영주차장 조성해야”
  • 송옥란 이천시의원 “반도체는 성장하는데 지역 상권은 침체”…미분양 아파트 해법 제시
  • 이천시 청소년재단 출연금 87억 원…시의회 “조직·인사 운영 개선 시급”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여주시, '도를 아십니까' 대순진리회 활동도 시청 채널로 홍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