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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오곡나루축제, 논란의 종교단체 협찬?…홍보탑 적절성 도마에

  • 박성조 기자
  • 입력 2026.10.22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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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시내에 세워진 2026 오곡나루축제 홍보탑 /사진=박성조 기자

 

경기 여주시의 대표 축제 '2026 여주오곡나루축제'가 23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이 올해 협찬 단체가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축제 운영 관계자는 "축제와 종교단체는 아무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논란은 축제를 알리는 홍보탑에서 시작됐다. 홍보탑만 보면 축제의 공식 협찬 단체가 대순진리회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최 및 주관, 후원 정보보다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의 협찬 내용이 더 크게 표시됐다. 홍보탑을 보는 시민과 방문객에게는 시와 대순진리회가 관련이 있다는 뜻으로 전달될 수 있다.


대순진리회는 1969년 박한경이 창시한 종교로, 강일순을 하느님인 구천상제로 신앙한다. 이 종교단체를 둘러싼 종교적 논란이 많다. 정통 기독교 및 불교 단체는 대순진리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비판해 왔다. 교리와 별개로 포교 방식을 둘러싼 문제 제기도 이어진다. 거리에서 "도를 아십니까"라고 접근하며 대중의 불편을 샀다. 


이런 논란이 있는 종교단체를 공공 축제의 협찬단체로 보이게 만드는 홍보탑이 적절했는지 비판이 나온다. 협찬 내용은 단체의 홍보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지역의 역량이 집중되는 대형 축제가 종교단체에 대한 논란을 가리고 공신력을 주는 셈이 됐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축제운영팀 관계자는 "홍보탑을 세우는 데에 해당 종교단체가 협찬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하면서도 "홍보탑에 한정된 협찬일 뿐, 축제와 종교단체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여주시 주최,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주관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여주의 농특산물과 조선시대 4대 나루였던 조포나루의 역사성을 내세우는 지역의 대표 축제다. 대순진리회는 이 축제와 오랫동안 협력해왔다. 이전에도 대진국제자원봉사단 이름으로 참여해 교통정리 등을 맡았다. 대진국제자원봉사단은 2013년 발족한 대순진리회 산하 구호자선 단체다.


시가 이단 종교단체를 어디까지 인정하고 협력적인 자세를 유지할지 지역 종교계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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