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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김병옥 여주시 노인회장, 의혹 해명보다 법진스님 비난에 무게…핵심 쟁점 여전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6.10.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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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의 탈을 쓴 늑대” 원색적 발언…공적 단체장 기자회견 적절성 논란

노인일자리·직원 채용·파크골프 선수 선발 의혹…객관적 자료 공개 필요

100만 원 수령 인정했지만 사용처 설명 엇갈려…법진스님 1인 시위 지속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 김병옥 회장이 이준호 전 노인대학장(법진스님)의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반박 과정에서 상대방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이어진 반면, 노인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핵심 쟁점은 여전히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학장을 향해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표현하며, 이번 문제 제기가 노인대학장 해임에 따른 개인적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공적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단체의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상대방의 인격과 종교적 지위를 거론하며 비난하는 방식이 적절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안은 개인 간 감정싸움을 넘어 노인회 운영의 공정성과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인해야 할 문제다.

 

노인대학 운영권 논란…예산 관리 주체만 설명

이 전 대학장은 재임 당시 학사 운영과 예산 관리에서 사실상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회장은 노인대학이 여주시지회의 부설기관이므로 운영비는 지회가 관리하고 사무국이 집행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반박했다. 현장학습 일정 역시 사전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인대학장의 학사 운영 권한이 실제로 보장됐는지, 지회장의 감독권과 대학장의 책임 범위가 어떻게 구분되는지는 관련 규정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노인일자리 배정·직원 채용 의혹도 해명 필요

이 전 대학장은 김 회장이 지회장 선거권자를 중심으로 노인일자리를 배정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자신에게 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해당 사업이 경로당 순회 지도와 안전교육 등을 담당하는 맞춤형 일자리라며 선거 목적의 배정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사업의 성격과 실제 참여자 선정의 공정성은 별개의 문제다. 참여 자격과 선정 기준, 활동 실적 등을 확인해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

 

직원 채용 문제에서도 이 전 대학장은 서류심사 탈락자가 서류를 보완한 뒤 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김 회장은 이 전 대학장이 특정 직원의 해고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고 요구 여부와 최초 채용 절차의 적정성은 구분해야 한다. 당시 심사자료와 서류 보완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파크골프 선수 선발…“예선전 없었다”면 선정 기준은?

제4회 대통령기 전국노인파크골프대회 선수 선발과 관련해 김 회장은 별도의 예선전 없이 읍면동 분회 관계자들의 추천과 기존 대회 성적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국 규모 대회에 참가할 선수를 추천 방식으로 선정했다면 구체적인 추천 기준과 최종 결정 절차가 무엇이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공적 예산이 투입된 대회인 만큼 선수 선발 기록과 예산 집행 내역을 공개하는 것이 논란을 해소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100만 원 수령 인정…전달 목적과 사용처는 엇갈려

김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100만 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효사랑음악회와는 무관한 별도 문화예술단체의 돈이며, 이후 파크골프 봉사단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 전 대학장은 행사에 참석하는 어르신들의 차와 식사 등을 위해 전달한 돈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이 금전 전달 사실은 인정하고 있는 만큼 자금의 출처와 전달 목적, 실제 사용처를 확인할 수 있는 회계자료가 필요하다. 다만 현재 발언만으로 금전의 부정 사용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

 

“잘못 있으면 책임지겠다”…이제는 자료로 답해야

김 회장은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며 노인회 예산은 외부 회계감사까지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노인대학 운영규정과 예산 집행 내역, 노인일자리 선정 기준, 직원 채용 심사자료, 파크골프대회 선수 선발 기록 등을 통해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의혹을 제기한 이 전 대학장 역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현재 이 전 대학장은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논란이 개인 간 비난과 반박으로만 이어져서는 안 된다.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가 지역 어르신들의 복지와 권익을 담당하는 단체인 만큼, 필요한 것은 감정적인 대응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통한 사실관계 확인이다.

 

김 회장이 밝힌 대로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고, 문제가 없다면 관련 자료로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노인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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