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숙원 ‘단샘초 대각선 횡단보도’ 해결… “아이 안전 최우선” 협치 성과
하남시(시장 이현재)가 하남경찰서, 하남소방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과 ‘원팀’을 결성, 시민 숙원 민원 해결에 본격 나섰다. 특히 전국 지자체 최초로 기관장들이 민원인과 직접 화상으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파격적인 소통’을 선보여, 전국적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1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박성갑 하남경찰서장, 조천묵 하남소방서장,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유관기관장들과 ‘실시간 민원 협력 화상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안건 당사자인 황혜정 단샘초 교장, 이인규 미사고 학부모회장, 손용창 구산성당 베드로 신부님 등 민원인들이 직접 참여해 기관장들과 화면 너머로 머리를 맞댔다.
기관의 벽 허문 '원스톱 행정'… 실시간 소통의 장
이번 화상회의는 기관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원인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해법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행정 방식을 뛰어넘은 깊이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물리적 거리와 관계없이 민원 현장의 당사자와 정책 결정권자인 기관장들이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부서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도 현장에서 바로 조율됐다.
이현재 시장은 “기관장들이 민원인의 말씀을 직접 듣고 답변하는 화상회의는 대한민국 최초일 것”이라며 “기관 간의 벽을 허물고 시민 불편 해소라는 하나의 목표로 나아가는 협력 행정의 본보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남시는 앞으로도 기관 간 협력이 필요한 중요 민원이 발생할 경우, 기관장들이 참여하는 실시간 화상회의를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
“아이들 안전 최우선”… 1년 숙원 ‘단샘초 대각선 횡단보도’ 성과 공유
첫 안건으로는 ‘단샘초 통학로 교통안전 강화’ 성과가 공유됐다. 이 구간은 1년 넘게 이어진 학부모와 교직원의 숙원이었다. 지난해 시범 운영 당시 교통정체로 보류된 바 있었으나, 올해 감일지구 내부도로 정비와 신호체계 개선 등 관계기관의 협조로 정체가 해소돼 지난 10월 21일 정식 설치가 완료됐다.
황혜정 교장은 “이현재 시장님과 오성애 교육장님, 박성갑 서장님까지 직접 현장에 나와 ‘아이들 안전이 우선’이라며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박성갑 서장은 “시뮬레이션 결과 정체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과감히 도입을 결정했다”며 “등굣길 안전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현재 시장은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기관 간 협력의 빛나는 성과”라며 “협력 행정의 모범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험생 100% 지원”… 2026학년도 수능 ‘철통’ 지원체계 가동
'2026학년도 수능 지원대책' 논의에서는 이인규 학부모 회장이 직접 학부모들의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수능 당일 교통 혼잡과 지각생 발생 우려, 듣기 평가 시간 소음 문제, 만일의 응급 상황 대비 등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4개 기관은 촘촘한 지원망을 즉석에서 점검했다.
하남시는 대중교통 배차간격을 조정하고, 하남경찰서는 지각생 ‘긴급 수송’ 지원 및 듣기 평가 시간(오후 1시 10분~35분) 일대 공사 중지를 약속했다. 하남소방서는 8개 고사장 화재 안전 점검을 마치고 2곳의 불량 사항도 조치 완료했으며, 당일 구급대 배치를 통한 비상 이송체계를 운영키로 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오전 8시 10분 입실, 8시 30분 교문 폐쇄’ 등 수험생 동선을 사전 안내하고 주변 소음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학부모가 제기한 감일고 인근 공사 소음 우려에 대해 이 시장은 “해당 공사는 완료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현장에서 바로 답했다.
이에 이인규 회장은 “학부모가 이런 회의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말씀 주신 내용을 학부모님들께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기관장님들께서 기대 이상으로 챙겨주시는 모습에 만족을 넘어 감동했다”며 “하남 시민인 게 참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문화유산 ‘구산성당’ 교통 불편…
경기도 등록문화재 제18호인 ‘구산성당’ 인근의 고질적인 교통 불편 해소 방안도 다뤄졌다.
손용창 구산성당 주임 신부는 “성당 방문을 위해 약 500m를 직진해 유턴해야 하는 불편이 크다”며 “성당 입구로 바로 좌회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성갑 서장은 “현장을 검토했으나 진출입구가 인근 신호 교차로와 짧은 거리에 위치하여 신호 체계상 쉽지 않은 구도”라고 설명하면서 “현장점검 후 향후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를 통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 역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남경찰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행자 사망사고 예방”… 경찰서장의 현장 제안
이날 회의에서는 예정된 안건 외에 박성갑 하남경찰서장이 ‘보행자 교통 사고 예방’을 긴급 안건으로 제안했다. 박 서장은 “최근 관내 무단횡단 등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사고 예방 현수막 설치 및 학생 대상 안전 교육 강화에 시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성애 교육장은 “학생 교통안전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답했으며, 조천묵 소방서장도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이송 체계 확립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원스톱 서비스’ 하남형 모델로 확산
하남시의 이러한 유관기관 협력은 정부 국정과제 13번인 ‘국민이 편리한 원스톱 민원서비스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
하남시의 민원협력 플랫폼은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 기존 행정망을 활용해 타 지자체에서도 도입이 가능한 모델로, 지난 9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간담회에서도 “전국적 모범사례”로 극찬받은 바 있다.
이 시장은 "하남시는 4년 연속 민원서비스 평가 최우수 기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제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원스톱 행정을 선도하고 있다"며 "누구나 공감하는 고품질 명품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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