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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업한다더니 부동산 투자…알파녹스, 50억원 CB발행 허위공시 의혹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5.11.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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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금 50만원짜리 부동산산개발조합이 전환사채(CB) 인수

‘운영자금’이라더니 ‘사업권’ 취득, 공시와 전혀 다른 자금 흐름

 

코스닥 상장사 알파녹스가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공시한 목적과 실제 자금 사용처가 완전히 달라 허위 공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알파녹스는 CB 발행 목적을 ‘운영자금 확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단 한 푼의 현금 유입 없이 불투명한 부동산 사업권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된다. 


알파녹스는 2025년 10월 1일 이사회 결의 및 이후 정정 공시를 통해 제17회차 CB 발행을 결정하고, 자금 조달 목적을 운영자금 50억원으로 명시했다. 그러나 공시된 납입 방법을 분석한 결과, CB 인수자인 웅촌곡천협동조합이 50억원의 인수 대금을 현금이 아닌, 자신들이 보유한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사업 조합원 지위(사업권)'로 대신 납입(대용납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없는 '운영자금 확보' 공시의 진실
 

이 거래를 통해 알파녹스는 실질적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기업 회계 관점에서 운영자금이란 인건비나 원재료 매입 등 일상적인 영업 활동에 필요한 유동성 현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권은 착공 전 단계의 권리성 자산으로, 유동성 확보와는 거리가 있다. 아울러 대용납입은 현금 유입 자체가 없기 때문에 CB발행 목적으로 공시한 운영자금 확보는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오도할 수 있는 ‘허위 기재’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부동산 사업권의 적정 가치도 불투명하다. 외부평가기관인 동현회계법인은 이 사업권의 가치를 44억~56억 원으로 평가하며 50억원은 ‘적정’하다고 판단했지만, 평가 방식은 자산가치 접근법에만 의존했고, 미래 수익성이나 사업 실현 가능성은 검토하지 않았다. 평가보고서 역시 “제시된 자료의 진위 확인은 하지 않았다”고 명시하고 있다.


CB 인수자인 웅촌곡천협동조합은 납입자본금이 50만원에 불과한 신설 법인이다. 자본력이 전무한 조합이 50억원 규모의 알파녹스 CB를 인수하는 동시에 그 대가로 사업권을 제공한 것은, 조합이 실질적으로 CB 인수 자금을 보유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는 회사 자금을 외부 관계자에게 부당하게 이전하기 위한 '자금 돌리기' 구조로 의심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알파녹스는 부채를 떠안고 가치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는 무형자산을 취득하여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반면, 조합은 알파녹스의 CB를 확보하여 향후 주가 상승 시 전환 차익을 실현할 권리를 얻게 된다. 


50억 ‘CB-사업권’ 교환…회사에 유입된 현금은 ‘0원‘

 

이는 최대주주와 사채권자 간의 주주 배임 공모 가능성을 야기할 수 있다. 현금 유출 없이 알파녹스의 자본(CB)과 실체가 불분명한 조합의 자산(사업권)을 맞바꾸어 기존 주주에게 불리한 거래를 만드는 전형적인 배임 행위 패턴이라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영자금 확보라는 공시 내용과 실제 납입 구조 사이에 괴리가 크다”며 “자본시장법상 허위 공시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알파녹스에 수 차례 질의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알파녹스 담당자는 수 차례 취재 전화를 회피하며 답변을 회피했다.

[출처 제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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