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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태 솔본 회장 ‘유령법인’ 68억원 자금 유출 의혹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5.11.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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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실적 없는 계열사 포커스신문사·포커스뉴스에 거액 자금지원

두 법인 한계기업·폐업 상태…회수 가능성 불투명으로 전액 대손충당금 설정

 

거래정지 중인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지주사 솔본이 매출 실적이 없는 홍기태 솔본 회장 특수관계자 법인에 68억원 규모의 자금을 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여금은 회수 불확실성이 높아 대손충당금으로 처리되면서 '우회적 자금 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영업 실적이 전무한 법인에 거액을 지원한 합리성과 자금 사용처에 대한 투명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매출 0원 법인에 68억원 대여

 

10일 솔본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포커스신문사에 36억원, 포커스뉴스에 32억원 등 총 68억원(미수수익 포함)의 대여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을 대여받은 두 법인은 모두 솔본 오너일가의 실질적 지배 하에 있다. 포커스신문사의 최대주주는 솔본(48.7%)이며, 이혜숙 솔본 부회장(홍기태 회장 배우자)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홍기태 회장 본인도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포커스뉴스는 포커스신문사의 완전 자회사로, 홍기태 회장과 이혜숙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자금을 대여받은 두 법인 모두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포커스신문사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개년 연속 매출액 0원을 기록했으며, 포커스뉴스는 2014년 이후 매출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포커스뉴스는 2015년 민영 통신사로 출범했으나 1년여 만에 폐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대여금→장기대여금 전환 후 대손충당금 설정

 

솔본은 2024년 포커스뉴스에 대한 단기대여금 약 31억2700만원을 장기대여금으로 재분류한 뒤, 해당 금액 전액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회사 스스로 해당 채권의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음을 의미한다. 통상 단기대여금은 1년 내 회수를 전제로 하지만, 장기대여금으로 전환됐다는 것은 단기 회수가 불가능해졌다는 의미다. 


대손충당금까지 설정한 것은 사실상 회수를 포기했다고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커스신문사 역시 2023년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유의적 의문'이 제기됐다. 이는 정상적인 영업활동 지속이 어려운 재무상태를 의미하며, 36억원의 대여금 회수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의 경제적 합리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업 실적이 전무하고 계속기업 존속조차 불투명한 법인에 수십억원을 대여하는 것은 통상적인 경영 판단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대여 당시부터 회수 가능성이 낮았다면, 이는 실질적으로 오너가 지배하는 회사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은 해당 대여금의 실제 사용처다. 만약에 오너일가의 다른 용도로 사용됐거나, 회사 밖으로 유출됐다면 이는 주주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임될 뻔한 인피니트헬스케어 감사, 오너회사 감사  

 

더욱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이러한 거래를 견제해야 할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다. 포커스신문사와 포커스뉴스의 기타 임원진은 인피니트헬스케어 관계자들로 구성돼 있어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두 법인의 감사를 맡고 있는 박우칠 인피니트헬스케어 감사는 앞서 소액주주들로부터 자격 논란으로 해임 안건이 상정됐던 인물이다.


솔본의 자금 유출 의혹은 주요 자회사인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전임 대표이사의 37억원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거래정지된 상황에서 불거져 파장이 크다. 솔본은 관계사로부터 받는 용역수수료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인피니트헬스케어로부터의 특수관계자 거래 비중이 높다. 

 

그룹 전체가 내부거래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 속에서, 오너일가 지배 법인으로의 자금 이동이 체계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솔본그룹 “정도경영 실천하고 있다”

 

솔본은 해당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솔본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솔본그룹은 대주주 일가 등 개인과 어떠한 형태의 사적 거래도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해당 보도를 통해 회사의 명예와 신용이 훼손되는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출처 제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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