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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렉스인포텍, 홈플러스 인수는 미끼였나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5.11.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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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양 대표 장외주식 투자 사기 의혹

상장 미끼로 3만원에 주식 팔고 500원에 증자, 박경양 대표 직접 투자 권유 

자본잠식·5년 연속 적자에도 IPO·투자수익 약속…투자자 집단 소송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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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보팀장 제공

 

 
최근 홈플러스 인수전에 깜짝 등장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하렉스인포텍이 박경양 대표의 비상장주식 투자 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대형 인수전에 참여하며 확장 행보를 보였지만, 실제 실적과 투자 유도 방식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박 대표가 14배 수익을 약속하며 직접 투자를 권유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집단소송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이포인포텍 사칭 직원, 상장 미끼로 고가 매입 유도 

하렉스인포텍 소액주주 A씨는 2024년 5월경 하렉스인포텍 직원이라고 소개한 인물에게 주당 3만원에 주식 1500만원어치를 매입했다. 당시 투자 유도 근거는 “2025년 하렉스인포텍 상장 예정으로 큰 수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불과 두 달 뒤인 2024년 7월 22일, 하렉스인포텍은 국내외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총 393억 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했으며, 주당 발행가는 고작 500원에 불과했다. 이는 A씨가 매입한 가격과 비교해 무려 60배나 낮은 수준이다. 초기 매입가(3만 원)와 공식 발행가(500원) 사이의 극심한 괴리는 단순한 가격 차이를 넘어, 지분 희석에 따른 소액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을 키운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기 의혹은 박경양 대표의 주주 서신에서도 발견된다. 본지가 입수한 서신에 따르면, 박 대표는 “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 계약을 유치했으며, 해당 주식이 1년 후 주당 7000원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발행가 500원 대비 14배 수익률에 해당한다. 박 대표는 이 서신을 통해 소액주주들의 유상증자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대표이사가 구체적인 수익률을 제시하며, 투자를 권유했다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또는 사기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이사, 소액주주에 ‘14배수 수익’ 약속

하렉스인포텍의 부실한 재무제표는 이런 투자 사기 의혹에 힘을 싣는다. 5년간의 매출 현황 분석 결과, 이 회사는 연 매출액이 수십만 원(2024년 31만 원) 수준에 그치며 5년 연속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대의 대규모 영업 적자를 기록해 왔다. 특히 2024년 결산 기준으로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회사가 자체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사실상 상실한 상황에서도, 박경양 대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홈플러스 인수전에 참여해 외부에는 마치 정상 기업처럼 연출하고 있다. 실제로 하렉스인포텍은 기업 인수는커녕 존속 자체가 위태로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런 재무 상태의 회사가 홈플러스를 인수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A씨는 박 대표 측의 투자 권유에 주변 지인 5명에게도 투자를 추천했다. 이들 역시 하렉스인포텍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박 대표를 믿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투자를 권유했는데, 결과적으로 모두 피해를 입게 됐다”며 “박 대표를 상대로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A씨를 포함한 피해 투자자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금융감독원에도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박경양 대표 “주식 판매한 사칭 직원 고발” 

아울러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38커뮤니케이션에는 지난 8월 이후 하렉스인포텍 주식을 매수·매도한다는 홍보성 게시글이 무려 400건 이상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글들은 대부분 장외주식 브로커의 거래 유도 목적으로 추정되며, 피해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경양 대표는 투자 사기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하렉스인포텍 직원을 사칭한 사기 사건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으며, 주식을 매수한 분들에게도 해당 사기에 주의하라고 안내했고, 회사와는 무관한 일임을 공지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논란이 된 주주 서신에 대해서는 “해당 서신은 회사가 전체 주주를 대상으로 공식 발송한 것”이라고 밝혔다. 5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 계약의 실체에 대한 질문에는 “투자자 측 사정으로 납입이 지연되고 있으며, 현재 납입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번 홈플러스 인수 전에서 완주 의사를 밝혔다. 박 대표는 “홈플러스를 인수해 AI 직거래 경제 혁신 모델로 3년 이내 100조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초혁신 경제 대한민국 건설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출처/제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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