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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승계 '아버지 돈 181억' 업은 구성모...'빚투' 승계 의혹에 LF '묵묵부답'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5.11.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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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성모 91.58%→LF디앤엘' 지렛대 삼아

자체 여력 없이 차입·사재로 LF 지배력 15% 확보

 

 

구본걸 LF 회장의 장남 구성모씨가 사실상 '개인회사'인 LF디앤엘을 통해 그룹 지배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F디앤엘은 자체 현금 여력이 전무함에도 불구, 구 회장의 '사재 출연'과 금융기관 '빚'에 의존해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전형적인 '편법 승계'가 아니냐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F디앤엘은 이달 15일부터 22일까지 8거래일간 LF 보통주 8만1636주(0.28%)를 추가 장내 매수했다. 2대주주인 LF디앤엘의 지분율은 13.20%까지 올랐다. 

 

구 씨가 91.58%의 지분을 보유한 LF디앤엘은 사실상 그의 개인회사로, 구 씨 개인 지분(1.8%)까지 합치면 그룹 전체에 대한 직간접적 지배력은 15%에 육박한다.

 

 

문제는 이 지분 매입의 '재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28억 원에 불과한 LF디앤엘은 2022년 출범 이후 약 322억 원을 투입해 7%가 넘는 LF 지분을 사들였다. 자금은 대부분 '빚'으로 충당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아버지 찬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본걸 회장은 LF디앤엘에 총 181억 원을 '담보 없이' 대여해 줬다. 전체 매입 자금의 절반 이상을 아버지가 사재로 지원한 셈이다. 나머지는 LF 주식을 담보로 한 금융기관 대출 등으로 채웠다.

 

 

사실상 그룹 총수가 아들의 '개인회사'에 자금을 몰아줘, 그 아들이 다시 그룹 전체를 지배하게 하는 전형적인 '승계 공식'이 재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배력은 '아버지 찬스'로 확보했지만, 경영 능력 검증은 여전히 '물음표'다. 1993년생인 구 씨는 삼일PwC, 라자드코리아 등을 거쳐 MBA 과정을 밟았고, 최근 '인턴 형식'으로 그룹의 알짜 금융 계열사인 코람코자산운용에서 '시니어 매니저' 직급으로 근무했다. 그룹 본업인 '패션' 대신 실적이 폭증한 금융 계열사에서만 '겉핥기'식 경험을 쌓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LF는 ▲LF디앤엘의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식과 구 회장의 무담보 지원에 대한 공식 입장 ▲구 씨에게 LF디앤엘 지분을 몰아준 배경과 전략적 목적 ▲구성모 씨의 경영 수업 성과 및 향후 역할 ▲패션 외 부동산금융으로의 사업 다각화 계획 ▲LF디앤엘의 향후 IPO 계획 등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렛대 회사와 부친의 지원으로 지분 승계는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시장과 소통을 거부하는 불투명한 방식은 기업 가치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경영 능력은 지분율과 별개의 문제이며, 손쉬운 길만 걷는 후계자가 과연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역량을 갖추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출처 제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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