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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0억 ‘써니마트’ 부도…납품대금 수백억 미지급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6.02.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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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양산 등 8개 점포 운영 지역 유통 중견기업 당좌거래정지

설 대목 직전 부도…130여 협력업체 연쇄 자금난 우려


연매출 1000억원 규모의 부울경 슈퍼마켓 체인 ‘써니마트’가 당좌거래정지 처분을 받으며 사실상 부도 처리돼 직원 300여명과 130여 납품업체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써니마트를 운영하는 조재경 대표이사를 비롯해 관계사 4곳의 법인 및 개인 명의 계좌가 지난 11일 당좌거래정지가 됐다.

당좌거래정지는 기업이 발행한 어음이나 수표의 대금을 결제일까지 당좌예금 계좌에 입금하지 못해 부도 처리될 때, 금융당국이 해당 기업의 모든 은행 당좌거래를 중지시키는 제도다. 사실상 기업의 '부도'를 의미하며, 신용 불량 상태가 되어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불가능하진다. 

써니마트는 지역별로 별도 법인을 두는 다법인 구조로 운영됐다. 교림유통이 김해·울주·부산 점포를, 동호유통이 양산·창원 점포를, 대경유통이 경산 점포를 각각 맡았다.

피해 규모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써니마트와 거래한 납품업체는 130여곳에 달한다. 미지급 납품대금은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금 상당 부분을 전자어음으로 결제해온 탓에 어음 부도에 따른 중소 협력업체의 연쇄 자금난도 우려된다.

직원 피해도 현실화하고 있다. 전 점포 직원은 300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일부 직원은 수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점포의 정상 영업 여부와 체불임금 지급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부도 시점이 설 연휴를 앞둔 점도 부담을 키운다. 설은 유통업계 최대 성수기다. 납품업체들이 대량 납품을 마친 직후 부도가 발생해 미수금 규모가 평소보다 커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부 거래처는 계획 부도 의혹도 제기한다. 복수의 납품업체 관계자는 “부도 직전까지 정상 거래가 이어졌다”며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고의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써니마트는 1994년 마트 자영업으로 출발해 2013년 ㈜교림유통을 설립한 뒤 김해 구산·어방점, 울주 남창점, 부산 부곡점, 양산 물금·명동점, 창원 서상점, 경산점 등 8개 점포로 확장한 지역 슈퍼마켓 체인이다. 본부는 김해 어방점에 두고 있다. 
연매출은 1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출처/제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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