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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난에 갇힌 도시 이천, 돌파구는 없는가[1]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6.02.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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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 후 ‘뱅뱅’ 도는 골목길… 창전·장호원, 주차 지옥에 갇히다

창전동 야간 주차 확보율 107% ‘낙제점’, 불법 주차 상시화

사동리 주차장 찾아 뺑뺑이로 결국 불법 주차,

이면도로 이중 주차로 소방차 진입 불가능, 시민 안전 무방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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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후 7시, 이천시 창전동 구도심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한다.

 

퇴근한 직장인들이 집 근처에 차를 세우기 위해 골목을 서너 바퀴씩 도는 것은 이미 일상이 됐다.

 

한 주민은 "주차할 자리가 없어 결국 집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온다"며 "밤마다 주차 전쟁을 치르다 보니 퇴근길이 공포스러울 정도"라고 토로했다.

 

사동리에도 원룸이 대단위로 급속하게 늘어나는 바람에 주차장이 없어 주차 전쟁이 매일 일어나고 있는실정으로 이웃 주민들이 주차로 실랑이를 벌이는 등 동네가 삭막해 지고있다.

숫자가 증명하는 ‘주차 낙제점’ ‘이천시 주차장 수급 실태조사’ 결과는 이 같은 시민들의 고통이 엄살이 아님을 증명한다.

 

구도심인 창전동의 야간 주차장 확보율은 107.4%에 불과하다. 시 전체 평균인 127.7%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

 

확보율이 100%를 조금 넘는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주차가 가능하다는 뜻이지만, 실제 주거지와의 거리나 사유지 여부를 고려하면 사실상 포화 상태를 의미한다.

 

불법 주차율 역시 심각하다. 창전동의 야간 불법 주차율은 4.7%로 시 전체에서 가장 높으며, 읍면 지역인 장호원읍의 경우 주간 불법 주차율이 10.5%에 달해 도심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주차난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전 사각지대 놓인 이면도로 더 큰 문제는 안전이다. 창전동과 관고동 일대 골목길은 이중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폭이 좁아져 소방차나 구급차 등 긴급 차량의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간이 수두룩하다.

 

화재 발생 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다. 이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의원들은 "재난 대응의 핵심은 골든타임인데, 주차 문제로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은 행정이 시민의 생명을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주차난이 낳은 갈등, ‘이웃 사촌’은 옛말 주차난은 주민 간의 갈등으로도 번지고 있다.

내 집 앞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폐타이어나 화분을 놓아두는 이른바 '주차 알박기'가 성행하면서 고성이 오가는 광경이 예사로 일어난다.

 

시 관계자는 "주차 관련 민원이 전체 민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근본적인 면수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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