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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에어포트, 사무직 임금 18% 삭감 논란…동의 없이 수당 삭제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6.02.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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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 합의서는 ‘총액 3.7% 인상’ 명시…실수령액은 되레 급감

근로계약서 명시 수당 일방 삭제 의혹, 임금체불 논란 확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진그룹 계열사인 아시아나에어포트에서 사무직 근로자 임금이 전년 대비 약 18% 삭감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근로자 개별 동의 없이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수당을 삭제했다는 주장이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에어포트는 2025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기존에 지급하던 ‘최저임금 보전수당’을 사전 설명이나 근로자 개별 동의 없이 삭제했다. 해당 수당은 근로계약서에 명시돼 있었으며, 매월 고정적으로 지급돼 왔다는 설명이다.

 

통상임금 판결 여파 속 임금체계 전면 수정…현장 혼선 커져

문제는 노사 합의 내용과 실제 지급 결과가 크게 엇갈린 점이다. 노사 합의서에는 ‘사무관리직 총액 3.7% 수준 인상’이 명시됐지만, 올해 1월 급여 명세서를 확인한 결과 일부 사무직 근로자의 실질 임금은 지난해보다 약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노무 전문가들에 따르면,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임금 항목을 삭감하려면 근로자 개별 동의가 필요하다. 이를 거치지 않을 경우 근로기준법상 임금체불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금체불은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에어포트는 상여금을 매달 분할 지급하는 방식으로 급여 체계를 조정했으나, 근로자들은 총보수 감소를 가리기 위한 ‘조삼모사식 개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에서 기본적인 노무 검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아시아나에어포트는 인천·김포·김해·제주 등 주요 공항에서 지상조업을 담당하는 중견기업으로, 한진그룹 산하에 속해 있다. 이번 논란은 항공사 통합이라는 대형 구조조정 국면에서 계열사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이 후퇴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급여 개편 과정에서 기본적인 노무 검토조차 거치지 않은 채 상여금 분할 지급 등으로 외형상 인상처럼 보이게 한 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아시아나에어포트 “사무직 직원과 개별 면담 중”

아시아나에어포트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2025년도 임금 교섭은 전체 직원의 약 95%가 가입한 민주노총 과반수 노조와 약 3개월간 교섭 끝에 잠정 합의를 이뤘고, 찬반 투표에서도 94.5%의 찬성률로 통과된 사안”이라며 “다만 사무관리직 정서를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은 회사 책임이 일부 있다”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어제부터 내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임금 체계 개편 배경에 대해서는 “2024년 12월 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서, 노조와의 교섭을 통해 기존 연 850% 상여금을 월할 상여(월 50%)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에어포트는 “노동집약적 산업 특성상 기본급은 낮고 상여금 비중이 높은 구조였으며, 연간 20.5개월치 급여 중 8.5개월이 기존에는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출처/제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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