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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시스, 347억원 쏟은 전기차 자회사 쎄보 …중국인에 1만원 매각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6.02.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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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간 누적 손실만 347억원…매수인 정체·거래 조건 의문

‘법적 의무 면책’ 내세웠지만 6억원 채무보증은 그대로

 

코스닥 상장사 캠시스가 4년간 347억원을 투입한 전기차 자회사 쎄보모빌리티를 중국 회사들에 단돈 1만원에 매각한 사실이 확인됐다. 대규모 투자 이후 사실상 무상에 가까운 매각이 이뤄지면서, 매수인의 정체와 거래 조건의 합리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된다.


3일 캠시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캠시스는 2025년 6월 쎄보모빌리티 보통주 전량을 중국 법인 3곳에 1만원에 매각했다. 매수인은 산동루이바오자동차, 산동중후이환전, 웨이하이베스트국제무역 등이다.


347억 투자, 1만원 매각의 결정 과정

캠시스는 2021년 4월 초소형 전기차 사업을 위해 쎄보모빌리티를 물적분할로 설립하며 179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운영자금 대여,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 사모사채 인수, 대위변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이 추가 투입됐다. 2024년에는 종속회사 캠시스글로벌을 통해 10억원을 추가로 대여했다. 일부 회수분을 제외한 순손실은 347억원에 달한다. 이 금액을 4년간 투입하고 회수한 금액은 1만원이 전부다.


매수인 구성도 논란을 키운다. 쎄보모빌리티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2025년 10월 27일 기존 한국인 임원 전원이 사임했고, 중국인들이 경영권을 인수했다. 현재 대표이사는 유얀준으로, 등기부상 주소는 중국 산동성 위해시 환취구다. 주목되는 점은 매수인 중 하나인 웨이하이베스트국제무역의 소재지가 이 대표이사의 주소지와 동일하다는 점이다. 캠시스는 이들 중국 회사와의 관계나 매각 대상 선정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 매수인 실체는?

캠시스는 이번 매각의 핵심 조건으로 ‘법적 의무 면책’을 내세웠다. 쎄보모빌리티와 관련된 각종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실제로 모든 의무가 소멸한 것은 아니다. 캠시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쎄보모빌리티와 관련된 서울보증보험 채무보증 6억원이 2026년 12월 31일까지 남아 있다. 영광군 정부보조금 반환과 연계된 보증이다. 지분은 1만원에 넘겼지만, 수억원 규모의 우발채무는 여전히 캠시스 몫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347억원을 투입한 회사를 1만원에 매각하면서 얻었다는 ‘법적 의무 면책’의 실체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회사를 인수한 중국 법인들의 목적도 드러나지 않았다. 매수인들의 실소유주와 캠시스 또는 관계인 간 연관성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액주주 손실, 책임은 어디에

결국 이번 거래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은 캠시스 소액주주들에게 전가됐다. 대규모 투자 실패 이후 사실상 무상 매각, 불투명한 거래 구조, 책임이 남은 조건까지 겹치면서 상장사의 의사결정과 이사회 책임을 둘러싼 논란도 불가피해 보인다.


쎄보모빌리티 매각과 관련해 질의하자 캠시스 IR 담당자는 “죄송합니다”라며 전화를 끊었다. 회사 측에 공식 질의서도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 

[출처/제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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