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자 계열사 돈 끌어다 개인회사 배당…하림 승계 자금 실탄 마련했나
김준영 상무 지주사 지분 확대, 김홍국 회장 지분 넘어서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의 장남 김준영 팬오션 상무보가 지배하는 ㈜올품에 5년간 178억원의 배당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적자 상태인 계열사들이 자금을 공급하고, 그 수익이 김 상무 측으로 집중되는 구조가 드러나면서 오너 승계를 위한 ‘배당 잔치’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에코캐피탈, 5년간 130억 배당
본지가 에코캐피탈의 2020~2024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5년간 총 130억원을 모회사 올품에 배당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35억원, 2021년 40억원, 2022년 45억원을 지급한 뒤 2023년에는 배당을 중단했다가 2024년 10억원으로 재개했다.
본지가 에코캐피탈의 2020~2024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5년간 총 130억원을 모회사 올품에 배당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35억원, 2021년 40억원, 2022년 45억원을 지급한 뒤 2023년에는 배당을 중단했다가 2024년 10억원으로 재개했다.
주목할 점은 2022년 배당이다. 당시 에코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74억원) 대비 28% 감소했다. 그러나 배당금은 오히려 40억원에서 45억원으로 12.5% 늘었다. 배당성향이 84%에 달하는 이례적인 고배당 정책이었다.
에코캐피탈의 자금 조달 구조도 논란이다. 2024년 말 기준 에코캐피탈이 하림 계열사들로부터 빌린 차입금 잔액은 470억원으로, 전체 차입부채 2003억원의 23.5%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만 한강식품, 하림산업 등 10개 계열사가 14차례에 걸쳐 총 434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인수했다.
문제는 자금을 공급한 계열사 상당수의 재무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대표적 자금 공급처인 한강식품은 지난해 1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누적 결손 기업이다. 적자 회사가 흑자 금융사에 돈을 빌려주고, 그 수익이 오너 일가에게 배당으로 흘러가는 기형적 구조다.
한국바이오텍, 현금 쌓아두다 48억원 일시 배당
올품의 또 다른 100% 자회사인 한국바이오텍의 배당 패턴은 더욱 이례적이다. 이 회사는 하림지주의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2021년 546억원, 2022년 470억원 등 2년간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배당은 단 한 푼도 하지 않았다.
올품의 또 다른 100% 자회사인 한국바이오텍의 배당 패턴은 더욱 이례적이다. 이 회사는 하림지주의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2021년 546억원, 2022년 470억원 등 2년간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배당은 단 한 푼도 하지 않았다.
반면 2024년에는 당기순이익 44억원에 불과했음에도 48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이 110%에 달해 벌어들인 이익보다 더 많은 돈을 배당한 셈이다. 대규모 흑자 시기에는 이익잉여금을 쌓아두다가 특정 시점에 순이익을 초과하는 배당을 단행한 것이다.
이 같은 패턴은 올품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올품은 2022년 38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배당하지 않았다. 이후 2023년과 2024년 각각 42억원씩 총 85억원을 김준영 상무에게 배당했는데, 2024년 배당성향은 107%로 순이익(40억원)을 초과했다.
3개 회사 동시 ‘순이익 초과 배당’
결국 2024년 에코캐피탈, 한국바이오텍, 올품 세 회사 모두 고율 배당 또는 순이익 초과 배당을 단행했다. 에코캐피탈은 62%, 한국바이오텍은 110%, 올품은 107%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세 회사의 지배구조를 보면 자금 흐름이 명확해진다. 김준영 상무가 올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올품은 에코캐피탈과 한국바이오텍을 각각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에코캐피탈과 한국바이오텍이 배당을 하면 올품으로 유입되고, 이는 곧 김 상무의 경제적 이익으로 귀속되는 구조다.
5년간 에코캐피탈에서 130억원, 한국바이오텍에서 48억원 등 총 178억원이 올품으로 흘러들어갔다. 올품의 100% 주주인 김준영 상무에게 경제적으로 전액 귀속된 셈이다.
이렇게 조성된 자금은 하림그룹 승계 작업에 활용된 정황이 포착된다. 에코캐피탈은 2024년 초 20억원을 투입해 하림지주 지분 0.24%를 매입했고, 한국바이오텍도 122억원을 들여 하림지주 지분 1.31%를 추가 매입했다.
그 결과 올품·에코캐피탈·한국바이오텍 3사의 하림지주 합산 지분율은 2024년 말 기준 24.02%까지 확대됐다. 이는 김홍국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 약 23.1%를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김 상무가 올품을 정점으로 하림지주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을 확보한 구조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림 “연락하지 말고 그냥 보도해라”
하림그룹은 회사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나타난 김준영 상무의 배당에 대해 “모두 허위 사실이다”라며 “연락하지 말고 그냥 보도해라”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하림그룹 홍보 담당자는 “현재 (언론에 보도된) 에코캐피탈 CP 관련해서 형사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취재하고 있는 내용은 모두 허위 사실이고, 그냥 보도해라. 왜 나에게 취재하느냐”라고 강하게 반응했다.
하림그룹은 회사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나타난 김준영 상무의 배당에 대해 “모두 허위 사실이다”라며 “연락하지 말고 그냥 보도해라”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하림그룹 홍보 담당자는 “현재 (언론에 보도된) 에코캐피탈 CP 관련해서 형사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취재하고 있는 내용은 모두 허위 사실이고, 그냥 보도해라. 왜 나에게 취재하느냐”라고 강하게 반응했다.
허위공시라면, 왜 정정공시를 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림그룹 홍보담당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해당 홍보담당자는 “제보팀장이 허위의 사실을 이용해 허위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 다른 언론사들이 이 기사를 받지 말아달라라는 말을 꼭 반론에 넣어달라”라고 했다.
[출처/제보팀장]
ⓒ 뉴스앤뉴스TV & www.newsnnewstv.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영상]“여주시가 썩었다” 법진스님, 시청 앞 2시간 시위…김병옥 노인회장에 8가지 문제 제기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 노인대학장을 지낸 법진스님, 이준호 전 학장이 김병옥 지회장의 노인회 운영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 전 학장은 지난 6일 오전 10시 여주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노인대학장으로 재임했던 당시 학사운영을 비롯해 운영비와 직원 채용, 노인일자리 배정,... -
[특집]성수석 이천시장 “15만 평 반도체 연구단지·3대 역세권 개발로 이천 미래 바꾸겠다”
이천·부발·신둔역 중심 ‘역세권 르네상스’ 추진…100% 시 출자 도시공사 설립 구상 경마공원 유치·문화관광재단 확대 추진…대규모 개발사업의 실행력과 재원 확보가 관건 사진/YTN 캡처 성수석 이천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15만 평 규모의 반도체 연구·설계단지 조성과 3대 역세권 개발... -
여주시, '도를 아십니까' 대순진리회 활동도 시청 채널로 홍보
경기 여주시(시장 이충우)가 주요 개신교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의 기탁 사실을 시장 명의의 감사 멘트를 담아 보도자료로 배포해 지역 교계의 우려를 산 가운데(본지 2026년 9월 22일 보도), 불교계와 기독교계 등 정통 교단들로부터 이단·사이비로 규정된 '대순진리회'의 활동... -
[영상]김병옥 여주시 노인회장, 의혹 해명보다 법진스님 비난에 무게…핵심 쟁점 여전
노인일자리·직원 채용·파크골프 선수 선발 의혹…객관적 자료 공개 필요 100만 원 수령 인정했지만 사용처 설명 엇갈려…법진스님 1인 시위 지속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 김병옥 회장이 이준호 전 노인대학장(법진스님)의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반박 과정에서 상... -
여주시 오곡나루축제, 논란의 종교단체 협찬?…홍보탑 적절성 도마에
여주 시내에 세워진 2026 오곡나루축제 홍보탑 /사진=박성조 기자 경기 여주시의 대표 축제 '2026 여주오곡나루축제'가 23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이 올해 협찬 단체가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축제 운영 관계자는 "축제와 종교단체는 아무 관계 없다"고 선... -
[영상] 법진스님, 김병옥 여주시 노인회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 …1인 시위 돌입
여주시사암연합회 법진스님이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 김병옥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법진스님은 기자회견에서 노인대학 운영 과정의 대학장 권한 배제와 운영비 관리, 노인일자리 배정 및 파크골프대회 선수 선발 문제 등을 제기했다. 특히 노인회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정치/행정
more +스포츠종합
more +-
광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전국체육대회서 금메달 2개·은메달 1개 획득
광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가 제주도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경기도 ... -
용인특례시, 제107회 전국체전서 메달 10개 획득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 -
하남시, 7년 규제 벽 넘고 첫 공공 파크골프장 개장… 72홀까지 확충
선동둔치 36홀·교산 18홀 추가 추진… 연말까지 시민 대상 무료 시범 운영 ... -
용인특례시, ‘광교스포츠센터 등 복합시설 건립사업’ 탄력
수지구 상현동 1222에 수영장, 상현3동 행정복지센터 등 건립…2030년 착공 목표 이상일 시장, “광교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