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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회사는 ‘현금 몰빵‘, 주주는 ‘물량 폭탄‘…하림 김홍국 회장의 ‘빗나간 부성애‘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6.01.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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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 계열사까지 동원해 아들 회사(에코캐피탈) 자금 수혈... ‘아빠 찬스‘ 논란

주주들은 자사주 소각 원했건만... 하림은 ‘EB(교환사채)‘ 발행해 주가 찬물

“승계 자금은 챙기고 주주 가치는 훼손”... 거꾸로 가는 하림의 ESG

“회사가 돈이 급하다며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사채(EB)를 찍어내더니, 뒤로는 회장님 아들 회사에 수백억원을 몰아주고 있었다. 주주들이 봉인가.”

하림지주 소액주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장남 김준영(올품 대표) 씨를 향한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 자금 지원, 이른바 아빠찬스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정작 일반 주주들은 ‘교환사채(EB) 폭탄‘으로 인한 주가 하락의 고통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하림그룹이 오너 2세의 승계 구도를 완성하기 위해 계열사와 소수 주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약탈적 경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적자 난 계열사 코 묻은 돈까지... 아들 회사 ‘에코캐피탈‘ 살리기

최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하림 계열사인 ‘한강식품‘은 지난 1월 2일 김준영 대표가 사실상 지배하는 ‘에코캐피탈‘의 기업어음(CP) 8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문제는 한강식품의 사정이다. 이 회사는 2024년 12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결손 기업이다. 제 코가 석 자인 계열사가 오너 아들이 지배하는 금융 계열사의 운영 자금을 대주기 위해 곳간을 연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NS쇼핑 등 계열사 10곳이 지난해 에코캐피탈의 CP를 매입해 준 규모만 434억원에 달한다.


이런 ‘내부 수혈‘ 덕분에 에코캐피탈은 전년 대비 8배 급증한 순이익을 냈고, 20억원의 배당금은 고스란히 김준영 대표의 개인 회사인 ‘올품‘을 거쳐 김 대표의 주머니와 승계 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 전형적인 ‘터널링(Tunneling·부당 내부거래)‘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주주에겐 ‘자사주 소각‘ 대신 ‘빚잔치‘... 희망 고문이 된 양재동 개발

오너 일가가 계열사 돈으로 배를 불리는 동안, 일반 주주들은 철저히 외면받았다. 최근 정치권과 시장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하지만 하림지주는 보란 듯이 자사주 1474만 주를 소각하는 대신, 이를 담보로 14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해 현금화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양재동 화물터미널 개발 호재로 주가가 오를 기미를 보이자마자, EB 투자자들은 주식 전환 청구(약 190만 주)에 나섰고 시장에 쏟아진 매물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앞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 매물(오버행)만 전체 주식의 10%가 넘는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자사주를 소각해 주당 가치를 높이는 것이 정석이지만, 하림은 자사주를 빚 갚거나 운영 자금(현금)을 만드는 도구로 썼다”며 “결국 주가 상승의 과실은 오너 일가의 승계 자금으로 가고, 주가 하락의 피해는 개미들이 보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승계는 ‘속도전‘, 주주 환원은 ‘모르쇠‘

현재 김준영 대표 측(올품 등)이 보유한 하림지주 지분율은 24.02%로, 아버지 김홍국 회장 측 지분율을 이미 넘어섰다. 그룹의 자금력과 일감을 동원해 아들 회사를 키우고, 그 자금으로 지주사 지분을 매입하는 ‘승계 공식‘이 완성 단계에 이른 것이다.


반면 주주들이 요구하는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 하림 측은 ”별도로 코멘트할 부분이 없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출처/제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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