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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문화재단 출연금 123억 원 편성안 통과…시의회, 17억 스피커·인사 잡음엔 '송곳 검증' 예고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6.10.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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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가 2027년도 이천문화재단 출연금으로 전년 대비 약 25억 원 늘어난 123억여 원을 편성한 가운데, 이천시의회에서 대규모 예산 증액의 타당성과 재단 운영의 투명성을 둘러싼 질타가 이어졌다.

 

이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제266회 임시회에서 '2027년도 재단법인 이천문화재단 출연계획 동의안'을 심의해 원안 가결했다.

 

시가 제출한 출연 예정액은 123억 2,351만 9천 원으로, 전년보다 25억 2,706만 7천 원(약 25.7%) 늘어난 규모다.

 

시는 이천도자기축제 전담 이관과 이천아트홀 무대시설 관리비 반영 등을 증액 사유로 들었다.

 

이날 심의에서는 이천아트홀 대공연장 메인 스피커 교체비 17억 원을 포함한 20억 3,800만 원 규모의 자산취득 예산 편성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

 

김재국 의원은 "무대시설 관리 예산이 전년 대비 237.5% 급증했음에도 상세한 산출 근거가 부족하다"며 "고가 장비를 교체할 때는 개별 단가와 기존 장비의 상태, 교체 필요성을 입증할 객관적 자료를 의회에 제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하식 의원 역시 신중한 집행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이천아트홀 음향 관련 민원은 2024년 2건, 2025년 1건, 2026년 9월 1건 등 연간 한두 건 수준"이라며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대규모 혈세를 투입하기 전 기존 장비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사용 가능한 장비는 다른 시설로 재활용하는 등 단계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위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의원은 "공연장 음향은 관객 서비스의 기본이자 문화 향유의 질과 직결된다"며 "음향 불만으로 타지역 공연장을 찾는 시민도 있는 만큼, 민원 건수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전체 음향 시스템의 조화를 고려한 시설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예산 외에도 최근 불거진 '대표이사 선임 절차 하자'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는 절차상 하자가 확인돼 임원추천위원회를 재구성하고 재공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김재국 의원은 "단순히 재공고로 덮고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기존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구체적인 문제점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원 46명 중 현원이 39명에 불과하고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이직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며 조직 안정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재단의 기형적인 재정 구조와 불명확한 축제 예산 증액도 개선 과제로 꼽혔다.

 

최근 5년간 세입·세출 자료를 성실히 공개한 점은 긍정 평가를 받았으나, 자체 수입 비중이 15.01%에 불과하고 인건비·운영비 등 경상비가 전체 세출의 61.14%에 달한다는 점이 지적됐다.

 

의원들은 "기관 유지보다 본래 목적인 시민 문화서비스와 목적사업 예산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2027년부터 전담 운영하는 이천도자기축제 예산이 전년 대비 2억 원 증액 편성됐음에도, 세부 종합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향후 꼼꼼한 심사를 예고했다.

 

 

 

 

이번 출연계획 동의안은 상임위를 통과했으나, 실제 예산액을 확정하는 본예산 심의가 남아 있어 향후 치열한 검증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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