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육진흥과, 담당자 87점·팀장 87점·과장 89점…판박이 점수로 재계약 ‘면죄부’
10년 넘게 동일 단체 수의계약…외부 전문가 배제된 ‘셀프 평가’가 장기 독점 뒷받침
연 300만 원 이용료 잔액 이월 등 깜깜이 회계까지…“봐주기 행정 철저한 감사 필요”

이천시 인공암벽등반장이 10년 넘게 특정 단체에 의해 독점 위탁 운영돼 온 가운데, 재계약 여부를 결정짓는 성과평가에서 담당 부서 공무원들이 일률적으로 높은 점수를 몰아주며 재계약의 발판을 마련해 준 정황이 드러나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관리·감독 책임을 져야 할 행정 부서가 외부 전문가를 배제한 채 내부 인력만으로 ‘셀프 평가’를 진행하고, 점수마저 판박이처럼 후하게 책정해 사실상 특정 단체의 장기 운영을 방조·유착했다는 지적이다.
담당자·팀장 87점, 과장 89점…짜맞추기식 ‘점수 몰아주기’
취재 결과와 이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내용에 따르면, 이천시 체육진흥과는 인공암벽등반장의 성과평가를 진행하면서 담당자가 87점, 팀장도 87점을 똑같이 주었고, 해당 과장은 89점을 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상 엄격하고 객관적인 지표에 따라 심사해야 할 민간위탁 성과평가에서 실무선부터 부서장까지 거의 동일한 고득점을 매긴 것이다.
외부 전문가나 독립된 제3자의 시각이 배제된 채, 부서 내부 인력 3명이 사실상 ‘입을 맞춘 듯한’ 평가를 내놓으며 재계약 기준을 손쉽게 충족시켜 주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천시의회에서도 이 같은 평가 방식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해 강한 질타가 쏟아졌다.
한 시의원은 “관리·감독 주체인 공무원들이 자신이 관리해 온 사업을 스스로 평가하고, 이처럼 고득점을 몰아주는 구조라면 어떤 위탁단체가 탈락하겠느냐”며 “이는 평가가 아니라 재계약을 위한 형식적인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경쟁 없는 공모, 반복된 수의계약…안이한 행정이 부른 10년 독점
해당 시설은 2015년부터 현재의 ‘이천시등산학교’가 위탁 운영을 맡아오고 있다.
체육진흥과는 “공개모집을 거쳤으나 다른 신청 단체가 없어 재공고를 거쳐 불가피하게 수의계약을 맺어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실질적인 경쟁 체제가 구축되지 못한 데에는 주무 부서의 안일한 행정이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규 진입을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공모 홍보나 공모 조건 개선 없이, 기존 단체의 단독 입찰과 수의계약을 관행적으로 답습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서 공무원들의 온정주의식 성과평가까지 더해지면서 특정 단체의 '안방 독점'을 시가 제도적으로 보장해 준 꼴이 됐다.
불투명한 이용료 정산·시민 편의 외면…전면 감사 불가피
부실 평가는 회계 관리 부실로도 이어졌다.
연간 약 300만 원에 달하는 시설 이용료 수입은 시 예산으로 지원되는 민간위탁금(인건비·운영비)과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채 소규모 보수나 공과금 납부 등에 사용됐고, 남은 잔액은 반납 없이 관행적으로 이월돼 온 것으로 확인됐다.
체육진흥과는 뒤늦게 “내년부터 잔액을 전액 환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수년간 누적된 회계 집행의 불투명성을 해명하기엔 역부족이다.
또한 공공체육시설임에도 일반 시민에 대한 화장실 개방이 제한되는 등 기본적인 공공성조차 담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역 사회와 시의회에서는 “공공시설 위탁의 기본 원칙인 공정성, 투명성, 전문성이 체육진흥과의 ‘제 식구 감싸기식’ 행정으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공모 과정의 위법·편법 여부와 성과평가 조작 의혹, 불투명한 회계 집행에 대해 시 감사부서의 즉각적인 특별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BEST 뉴스
-
[영상]“여주시가 썩었다” 법진스님, 시청 앞 2시간 시위…김병옥 노인회장에 8가지 문제 제기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 노인대학장을 지낸 법진스님, 이준호 전 학장이 김병옥 지회장의 노인회 운영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 전 학장은 지난 6일 오전 10시 여주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노인대학장으로 재임했던 당시 학사운영을 비롯해 운영비와 직원 채용, 노인일자리 배정,... -
[특집]성수석 이천시장 “15만 평 반도체 연구단지·3대 역세권 개발로 이천 미래 바꾸겠다”
이천·부발·신둔역 중심 ‘역세권 르네상스’ 추진…100% 시 출자 도시공사 설립 구상 경마공원 유치·문화관광재단 확대 추진…대규모 개발사업의 실행력과 재원 확보가 관건 사진/YTN 캡처 성수석 이천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15만 평 규모의 반도체 연구·설계단지 조성과 3대 역세권 개발... -
여주시, '도를 아십니까' 대순진리회 활동도 시청 채널로 홍보
경기 여주시(시장 이충우)가 주요 개신교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의 기탁 사실을 시장 명의의 감사 멘트를 담아 보도자료로 배포해 지역 교계의 우려를 산 가운데(본지 2026년 9월 22일 보도), 불교계와 기독교계 등 정통 교단들로부터 이단·사이비로 규정된 '대순진리회'의 활동... -
[영상]김병옥 여주시 노인회장, 의혹 해명보다 법진스님 비난에 무게…핵심 쟁점 여전
노인일자리·직원 채용·파크골프 선수 선발 의혹…객관적 자료 공개 필요 100만 원 수령 인정했지만 사용처 설명 엇갈려…법진스님 1인 시위 지속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 김병옥 회장이 이준호 전 노인대학장(법진스님)의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반박 과정에서 상... -
[영상] 법진스님, 김병옥 여주시 노인회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 …1인 시위 돌입
여주시사암연합회 법진스님이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 김병옥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법진스님은 기자회견에서 노인대학 운영 과정의 대학장 권한 배제와 운영비 관리, 노인일자리 배정 및 파크골프대회 선수 선발 문제 등을 제기했다. 특히 노인회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 -
여주시 오곡나루축제, 논란의 종교단체 협찬?…홍보탑 적절성 도마에
여주 시내에 세워진 2026 오곡나루축제 홍보탑 /사진=박성조 기자 경기 여주시의 대표 축제 '2026 여주오곡나루축제'가 23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이 올해 협찬 단체가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축제 운영 관계자는 "축제와 종교단체는 아무 관계 없다"고 선...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정치/행정
more +스포츠종합
more +-
용인특례시, 제107회 전국체전서 메달 10개 획득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 -
하남시, 7년 규제 벽 넘고 첫 공공 파크골프장 개장… 72홀까지 확충
선동둔치 36홀·교산 18홀 추가 추진… 연말까지 시민 대상 무료 시범 운영 ... -
용인특례시, ‘광교스포츠센터 등 복합시설 건립사업’ 탄력
수지구 상현동 1222에 수영장, 상현3동 행정복지센터 등 건립…2030년 착공 목표 이상일 시장, “광교지... -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재단법인 진선재단, 함께런(Run) 러닝 페스티벌 성황리에 마쳐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조혜연)과 재단법인 진선재단(이사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