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장 재임 중 학사운영 사실상 배제”…운영비 결재권자 공개 요구
“노인일자리 선거권자 중심 배정 발언 들었다” 주장…직원 채용도 문제 제기
대통령기 노인파크골프대회 선수 선발·예산 집행 공개 촉구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 노인대학장을 지낸 이준호 전 학장이 김병옥 여주시지회장의 노인대학 및 지회 운영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전 학장은 6일 10시 여주시청 입구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가 노인복지를 위한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화되고 있는 것인지 묻고자 한다"며 노인대학 학사운영과 운영비, 직원 채용, 노인일자리 배정, 대통령기 전국 노인파크골프대회 운영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 전 학장은 자신이 2024년 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노인대학장을 맡았지만 "대학장으로서 실질적인 학사운영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2025년 노인대학 견학을 들었다. 120~150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하는 견학 일정을 대학장인 자신과 사전 협의하지 않고 정한 뒤 통보해, 기존 강의 일정과 겹치면서 참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전 학장은 "견학은 중요한 학사 일정인데 대학장에게 의견조차 묻지 않았다"며 "견학뿐 아니라 전반적인 학사 일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대학장직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학교장 책임 아래 운영한다는데 운영비는 누가 결재했나”
이 전 학장이 공개한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노인대학 운영규정' 제2조에는 "노인대학은 학교장 책임 하에 운영하되 지회장의 감독을 받는다"고 명시돼 있다.
또 제14조 제3항에는 "지회장은 노인대학장을 겸직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이 전 학장은 이를 근거로 "대학장이 학사운영과 운영비 집행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 실제 운영 주체와 운영비 결재권자가 누구였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향후 노인대학 운영이나 회계상 문제가 발견된다면 대학장이 책임지는 것인지, 실제 운영을 주도한 사람이 책임지는 것인지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권자 중심으로 노인일자리 줬다는 말 들었다”
노인일자리 배정에 대해서도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학장은 기자회견에서 김 지회장으로부터 "선거권자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줬다"는 취지의 말을 두세 차례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인일자리는 실제 일자리가 필요한 어르신에게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제공돼야 한다"며 "지회장 선거와 노인일자리 배정 사이에 연관성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현재까지 이 전 학장의 주장으로, 실제 일자리 참여자 선정 기준과 명단, 배점자료 등을 통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직원 채용 과정도 문제 제기
직원 채용 과정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이 전 학장은 당시 직원 채용 과정에서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지원자 가운데 한 명이 이후 서류를 보완해 최종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사람에게 다시 서류를 보완하도록 해 채용한 것이 정상적인 인사행정인지 김병옥 지회장이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역시 실제 채용공고와 심사기준, 서류 보완 과정 및 최종 채용 절차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대통령기 노인파크골프대회 “선수 선발 과정·예산 밝혀야”
이 전 학장은 제4회 대통령기 전국 노인파크골프대회와 관련해서도 여주시 대표선수 선발 과정과 예산 집행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전국 규모의 대통령기 대회라면 선수 선발부터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제대로 된 선발 절차 없이 특정 선수를 지명해 출전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대회에 국비와 여주시 예산 등이 지원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공예산이 투입됐다면 얼마를 지원받았고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시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전 학장은 기자회견 과정에서 구체적인 국비 지원액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혀 실제 지원 규모와 집행 내역은 관계기관 자료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이 전 학장은 "이번 기자회견은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주시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적인 노인회가 아니라 실질적인 복지를 제공하는 노인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병옥 지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향후 1인 시위를 이어가고 노인일자리와 대통령기 노인파크골프대회 운영 등에 대해서도 추가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전 학장이 제기한 직원 채용, 노인일자리 배정, 파크골프대회 선수 선발 및 예산 집행 관련 내용은 이 전 학장 측의 주장으로, 김병옥 지회장의 반론과 관련 자료를 통한 추가적인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한편, 기자회견장에 김병옥 회장이 나와 기자회견을 지켜봤으며 이후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본지는 이후 김병옥 지회장이 주장하는 내용도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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