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자 모임 100여 명 세종 국세청사 앞 집결… 청장 면담 및 부가세 즉각 환급 촉구
“물품 구매 시 낸 부가세 회생 못 해”… 3일간 연속 집회 예고 속 경찰 청사 출입 통제
법적 쟁점은 ‘환급 청구권’… 최종 소비자의 담세액과 세법상 국세환급금 채권 귀속 일치 여부 관건
2000년대 초반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다단계 사기 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제이유(JU)네트워크’ 사태의 피해자들이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피해를 회복하지 못했다며 국세청을 상대로 단체 행동에 나섰다.
제이유네트워크 피해자 모임 회원 등 100여 명은 14일 세종시 국세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과거 물품 구매 과정에서 납부한 부가가치세를 즉각 환급해 줄 것과 국세청장과의 직접 면담을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추석 전 부가세를 돌려달라”, “피 같은 부가세를 즉각 환급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세청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이번 집회는 사흘간 이어질 것으로 예고됐으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청사 진입로 주변을 통제하고 차량 출입을 제한했다. 국세청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에게 출근 시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는 등 청사 주변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20여 년 전 무너진 다단계 제국… 피해자들 “물품 대금 속 부가세라도 돌려받아야”
이번 집회의 뿌리는 2000년대 초반 국내를 뒤흔든 제이유네트워크 사태다. 제이유네트워크는 물품 구매 실적(PV)에 따라 고율의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급성장해 2003년 당시 연 매출 3,600억 원을 웃도는 거대 다단계 업체로 군림했다.
그러나 무리한 수당 지급 구조와 기망 행위가 법원 판결을 통해 드러나며 회사는 파국을 맞았고, 제이유는 2005년 기준 부가가치세 등을 포함해 434억여 원의 국세를 체납한 채 몰락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투자자와 서민이 연쇄 도산과 신용불량의 늪에 빠졌다.
집회에 참석한 한 피해자는 “2004년 당시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대금을 치르고 물건을 샀으나 회사가 공중분해되면서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었다”며 “20여 년간 법적 다툼을 이어오며 관련 법원 판단을 근거로 부가세 환급을 청구하고 있지만, 국세청은 여전히 환급을 미루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적 핵심 쟁점: ‘부가세 환급 판결’의 대상과 채권 귀속 관계
피해자들은 법원 판결을 근거로 국가가 보유한 부가가치세 환급금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법조계와 세무 전문가들은 실제 환급이 이뤄지기까지 복잡한 조세법적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고 짚는다.
핵심 쟁점은 세법상 ‘국세환급금 청구권’이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귀속되는지 여부다. 부가가치세법상 납세의무자는 최종 소비자가 아닌 재화나 용역을 공급하는 사업자다.
사업자의 매출·매입 세액 정산에 따른 환급 청구권과 개별 소비자가 물품 대금에 포함해 지불한 담세액은 법적으로 명확히 구분된다.
과거 다단계 관련 소송(디케이 사건 등)에서 세무당국의 부가가치세 경정청구 거부처분이 취소되며 국가가 1,500억 원대의 환급금을 공탁한 전례가 있으나, 이 공탁금의 실질적 채권 귀속권자가 제이유네트워크 개별 피해자들에게까지 직접 인정되는지에 대해서는 법리적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제이유네트워크 법인이 과거 체납한 수백억 원의 체납 국세와 상계 처리 문제, 피해자 측이 주장하는 판결문의 구체적인 주문과 환급 대상 범위 확인 등이 선결되어야 한다.

국세청 침묵 속 장기화 조짐… 판결문 실체 확인이 분수령
국세청은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1차 집회 당시에도 국세청장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20여 년이 지난 사안임에도 피해자들이 국세청 앞 거리로 다시 나선 것은, 단순한 온정적 구제를 넘어 법원 판결에 따른 정당한 세금 환급 권리를 찾겠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결국 이번 사태 해결의 분수령은 피해자 측이 주장하는 ‘부가세 환급 판결’이 실제로 누구를 특정해 얼마의 국가 채권을 인정한 것인지 객관적인 판결문 실체가 확인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년 묵은 다단계 사태의 상흔이 조세 환급 분쟁이라는 또 다른 불씨로 번지며 세종 국세청사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BEST 뉴스
-
[영상]“여주시가 썩었다” 법진스님, 시청 앞 2시간 시위…김병옥 노인회장에 8가지 문제 제기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 노인대학장을 지낸 법진스님, 이준호 전 학장이 김병옥 지회장의 노인회 운영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 전 학장은 지난 6일 오전 10시 여주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노인대학장으로 재임했던 당시 학사운영을 비롯해 운영비와 직원 채용, 노인일자리 배정,... -
[특집]성수석 이천시장 “15만 평 반도체 연구단지·3대 역세권 개발로 이천 미래 바꾸겠다”
이천·부발·신둔역 중심 ‘역세권 르네상스’ 추진…100% 시 출자 도시공사 설립 구상 경마공원 유치·문화관광재단 확대 추진…대규모 개발사업의 실행력과 재원 확보가 관건 사진/YTN 캡처 성수석 이천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15만 평 규모의 반도체 연구·설계단지 조성과 3대 역세권 개발... -
여주시, '도를 아십니까' 대순진리회 활동도 시청 채널로 홍보
경기 여주시(시장 이충우)가 주요 개신교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의 기탁 사실을 시장 명의의 감사 멘트를 담아 보도자료로 배포해 지역 교계의 우려를 산 가운데(본지 2026년 9월 22일 보도), 불교계와 기독교계 등 정통 교단들로부터 이단·사이비로 규정된 '대순진리회'의 활동... -
[영상]김병옥 여주시 노인회장, 의혹 해명보다 법진스님 비난에 무게…핵심 쟁점 여전
노인일자리·직원 채용·파크골프 선수 선발 의혹…객관적 자료 공개 필요 100만 원 수령 인정했지만 사용처 설명 엇갈려…법진스님 1인 시위 지속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 김병옥 회장이 이준호 전 노인대학장(법진스님)의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반박 과정에서 상... -
[영상] 법진스님, 김병옥 여주시 노인회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 …1인 시위 돌입
여주시사암연합회 법진스님이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 김병옥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법진스님은 기자회견에서 노인대학 운영 과정의 대학장 권한 배제와 운영비 관리, 노인일자리 배정 및 파크골프대회 선수 선발 문제 등을 제기했다. 특히 노인회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 -
여주시 오곡나루축제, 논란의 종교단체 협찬?…홍보탑 적절성 도마에
여주 시내에 세워진 2026 오곡나루축제 홍보탑 /사진=박성조 기자 경기 여주시의 대표 축제 '2026 여주오곡나루축제'가 23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이 올해 협찬 단체가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축제 운영 관계자는 "축제와 종교단체는 아무 관계 없다"고 선...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정치/행정
more +스포츠종합
more +-
용인특례시, 제107회 전국체전서 메달 10개 획득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 -
하남시, 7년 규제 벽 넘고 첫 공공 파크골프장 개장… 72홀까지 확충
선동둔치 36홀·교산 18홀 추가 추진… 연말까지 시민 대상 무료 시범 운영 ... -
용인특례시, ‘광교스포츠센터 등 복합시설 건립사업’ 탄력
수지구 상현동 1222에 수영장, 상현3동 행정복지센터 등 건립…2030년 착공 목표 이상일 시장, “광교지... -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재단법인 진선재단, 함께런(Run) 러닝 페스티벌 성황리에 마쳐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조혜연)과 재단법인 진선재단(이사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