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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삼성·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산단에 1600조원 투자 전망”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6.09.1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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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률방송 출연해 용인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 밝혀…“대한민국 2년 치 예산 규모”

SK하이닉스 600조·삼성전자 최대 1000조 투자 전망…“용인 천지개벽할 것”

전력 16GW·용수 하루 110만톤 확보 과제…정부에 전력·용수 공급 ‘속도전’ 촉구

내년 반도체 특성화고 개교…이후 마이스터고 전환해 전문인력 양성

8-1.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2일 밤 법률방송에 출연해 시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소개했다.(법률방송 자료 제공).jpg
사진/ 용인시청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에 향후 약 1600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며, 정부에 전력·용수 공급 대책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12일 밤 법률방송 ‘김진희의 부의 탄생’에 출연해 용인특례시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과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현황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용인은 1983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반도체 산업이 시작된 곳”이라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언급한 뒤 “앞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하면 용인은 천지개벽할 정도의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용인에서는 기흥구와 처인구 원삼면, 이동·남사읍을 중심으로 대규모 반도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흥캠퍼스 일대 약 37만평에 37조원을 투입해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을 갖춘 미래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처인구 원삼면 일대 약 126만평에는 SK하이닉스가 600조원을 투자해 4기의 팹(Fab)을 건설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내년 2월이면 1기 팹의 절반이 완성되고 1층 클린룸이 가동될 예정”이라며 “2033년 산단이 완공되면 약 4만명이 근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약 235만평에는 삼성전자가 6기의 팹을 건설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알려진 투자 규모는 360조원이며 204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 상주 근로자는 약 10만5000명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향후 투자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당초 122조원이던 투자 규모를 600조원으로 확대했다”며 “삼성이 호남에 용인과 같은 규모의 팹 2기를 건설하는 데 40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점을 감안하면 용인의 6기 팹 투자액 역시 현재 360조원에서 1000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600조원과 삼성전자 최대 1000조원을 합쳐 용인에 약 1600조원의 반도체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이 시장의 전망이다.

 

용인에는 글로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노광장비 업체 ASML은 처인구 원삼면에 현장 서비스센터 성격의 사무소 설립을 결정했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도 인근 협력화단지에 대형 필드오피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램리서치는 기흥구 지곡산업단지에 연구개발 시설을 건립했으며, 도쿄일렉트론 역시 원삼면에 연구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이 시장은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세메스를 비롯해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솔브레인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용인 투자를 결정하면서 반도체 생태계 집적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시장은 특히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전력·용수·인재’라는 3대 요소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SK하이닉스 1·2기 팹 가동을 위한 전력과 용수망은 갖춰져 있지만 3·4기에 대한 대책은 정부가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삼성전자 역시 1·2기 팹에 대한 전력 공급은 산단 내 LNG 발전소 6기를 통해 총 3GW를 공급하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지만 3~6기 대책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용수 문제와 관련해서도 삼성전자 1·2기 공급 관로를 팔당댐에서 약 46㎞ 연결하고, 삼성전자 3~6기와 SK하이닉스 3·4기에는 팔당댐과 화천댐 등을 활용한 통합 관로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정부가 한국전력,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신속하게 협의해 용인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전력 16GW와 하루 약 110만톤의 용수 공급계획을 세우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며 송전망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 갈등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계획도 밝혔다.

용인시는 국가산단 인근 남곡분교 부지에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학교 개교를 추진하고 있다. 국비 5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며, 기숙사도 당초 4인 1실에서 2인 1실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내년에는 우선 반도체 특성화고등학교로 개교해 반도체 제조과와 반도체 장비과 등 2개 학과 8학급에 용인 시민 120여 명을 입학생으로 받을 계획”이라며 “이후 마이스터고로 전환해 전국 중학생을 대상으로 96명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재정이 중요하다”며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반도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도시 기반을 잘 갖춰 용인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이 밝힌 ‘1600조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현재 확정·발표한 투자액을 단순 합산한 수치가 아니라, 향후 팹 건설비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한 이 시장의 전망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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