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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7조 투자한다는 ‘타임빌라스’, 곳곳 공사 중단?

  • 미디어팀
  • 입력 2026.08.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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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측 “송도점 공사 중단 이유, 자금난 아닌 하도급 간 이견“

롯데백화점 측 “송도점 공기 단축 검토, 신규 쇼핑몰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

 
롯데그룹의 미래형 복합 쇼핑몰 ‘타임빌라스’ 사업이 곳곳에서 멈춰 서고 있다. 핵심 프로젝트였던 송도점 공사는 2년 넘게 멈췄다가 지난 7월에 재개됐고, 사업을 이끌던 대표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사들인 송도 부지… 다섯 차례 연기된 완공 목표

롯데는 2010년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의 부지 약 2만 5000평을 1450억원에 사들였다. 당초 목표는 백화점과 아이스링크, 호텔, 극장, 쇼핑몰이 결합된 국내 최대 복합몰을 2016년까지 완공하는 것이었다.


완공 예상 시점으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도 사업은 완성되지 못했다. 롯데마트는 2013년, 오피스텔은 2019년 들어섰지만 핵심인 쇼핑몰과 리조트는 계속 뒤로 밀렸다. 그새 준공 목표는 2016년에서 2019년, 2022년, 2026년, 2028년 말까지 총 다섯 차례 연기됐다.


2025년 5월 기초보강공사 과정에서 문제가 터졌다. 하도급 업체가 자재비 상승 등을 이유로 공사비 100억원 이상 증액을 요구했지만, 롯데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사가 전부 멈췄다. 공사비 증액 마찰은, 건설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에도 접수되는 등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그룹 전체에 자금난, 공사에 영향 줬나 

답을 찾으려면 롯데그룹 전체의 돈 사정을 봐야 한다. 롯데는 2023년 일진머티리얼즈 지분을 사들이는 데 약 2조7,000억 원을 썼다. 이 중 1조7,000억 원이 차입금(빌린 돈)이었다.


여기에 롯데케미칼이 4분기 연속 적자를 냈고, 한샘·민스톱·중고나라 등 사들인 회사들의 실적도 뚜렷이 나아지지 않았다.


2024년 말엔 롯데케미칼이 투자자들에게 ‘이자비용의 5배 이상은 현금을 벌겠다’고 맺은 재무 약속마저 깨뜨렸다. 이때부터 “그룹 전체에 돈줄이 마르고 있다”는 위기설이 시작됐다.


이후 롯데는 전방위 긴축에 들어갔다. 롯데쇼핑은 7조 6000억원 규모의 보유 토지를 재평가했고, 백화점 점포를 팔기 시작했다.


자금난이 본격화된 시점(2024년 11월)부터 반년 뒤인 2025년 5월, 송도 타임빌라스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다만 롯데 측은 공사가 지연된 원인이 자금난이 아니라, 하도급 업체 간 이견 발생이었다는 입장이다.


타임빌라스 사업 이끌던 정준호 대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타임빌라스는 정준호 전 롯데백화점 대표가 3년간 준비해온 야심작이었다. 하지만 2025년 11월 26일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단 전원 용퇴와 계열사 CEO 20명 교체라는 이례적인 대규모 세대교체가 단행됐다.


이때 정준호 전 대표는 물러났고, 롯데백화점 대표 자리에는 1975년생으로 역대 최연소인 정현석 대표가 새로 올랐다.


롯데 측 “7조 투자, 13개점” 청사진… 일부 점포 리뉴얼 지연

타임빌라스는 기존 롯데몰과는 다른 개념이다. 백화점과 쇼핑몰을 한 건물에 넣되 공간은 분리 운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그 경계를 아예 없앤 컨버전스형 복합몰이다. 스타필드처럼 어느 층에서든 백화점과 쇼핑몰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1호점인 타임빌라스 수원은 2024년 5월부터 새 단장을 시작해 같은 해 10월 정식 문을 열었다. 새 단장 이후 신규 고객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고, 화성·오산 등 인근 지역에서 찾아온 고객 매출도 20% 이상 늘어나는 등 초반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나머지 점포들의 상황은 다르다. 2호점으로 예정됐던 군산은 원래 2025년 6월 개장이 목표였지만 리뉴얼이 지연되고 있다. 과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상암은 오픈이 2029~2030년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속도가 느린 배경엔 대규모 투자 자체에 대한 신중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임빌라스는 리조트형 외관과 대규모 식음료 매장, 문화시설, 조경까지 함께 갖춰야 하는 사업이다. 일반 백화점 리뉴얼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간다.


여기에 고금리, 건설비 상승, 소비 둔화까지 겹치며 투자금을 돌려받는 기간이 길어졌다.


제보팀장 취재 질의에 롯데백화점 측은 “하도급 갈등으로 지연됐던 송도 타임빌라스는 7월 신규 업체 선정 후 공사를 재개했으며, 공기 단축을 검토 중”이라며 “대구 수성·서울 상암 등 신규 쇼핑몰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제보팀장]

 

[롯데백화점 입장문]

[공사 중단 원인 / 공사비 증액 협상 / 준공 일정 신뢰성 관련]
송도 타임빌라스 공사는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하도급업체간 이견 발생으로 공사가 지연되었으나, 지난 7월 롯데건설이 신규 하도급업체를 선정하여 현재는 공사가 재개된 상태입니다. 공사가 재개된만큼 사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공기 단축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타임빌라스 전체 계획 / 경영진 교체와 사업 방향 관련]
쇼핑몰 사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 진행 예정으로, 신규 쇼핑몰 건설은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앞서 하도급업체와의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었던 송도도 이달부터 공사를 재개했으며, 대구 수성에 건설중인 ’타임빌라스 수성’ 역시 2027년 완공 목표로 건설 진행중입니다. 상암 역시 올해 4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수정안을 심의 가결하면서 본격 궤도에 접어들어, 2027년 착공 예정입니다. (수원은 이미 타임빌라스로 리뉴얼 완료된 점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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