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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신청사 ‘가업동 시대’ 초읽기… ‘원도심 공동화 방지’ 숙제 풀릴까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6.08.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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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시설계 경과보고회 열고 조달청 심의 의뢰 앞둬… 2029년 4월 준공 목표

가업동 일대 행정 타운 조성 속 ‘홍문동 원도심 상권 침체·접근성 격차’ 쟁점

시, 산하기관 집적·도시재생 대책 제시했지만… “완공 후 실질적 활성화 로드맵 절실”


01-여주시 신청사 건립사업 실시설계 경과보고회 개최(신청사 부지 전경).jpg
여주시 가업동 신청사 이전부지 공사중                                                        사진/ 여주시

 

여주시가 12만 시민의 숙원사업이자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신청사 건립사업’의 실시설계를 최종 점검하며 본공사 착수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하지만 1,5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재정 투입과 행정 중심지 이동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완공 이후 청사 유지·활용 방안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우려와 과제도 적지 않다.


여주시는 지난 8월 18일 시청 상황실에서 이충우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건립사업 실시설계 경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조달청에 실시설계 적격심의를 의뢰하기 전 건축, 전기, 통신, 소방 등 전 분야를 최종 점검하고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주시 신청사는 가업동 9-3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1,52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2,825㎡ 규모로 건립된다. 


행정업무 공간 외에도 열린광장, 북카페 등 주민편의시설을 결합한 복합문화 청사로 조성되며, 2029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부지조성을 위한 우선시공(패스트트랙) 공정(공정률 1.3%)이 진행 중이다.


이충우 시장은 “신청사 건립은 여주시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행정·문화·복지의 중심축을 세우는 역사적인 사업”이라며 열린 청사 조성을 당부했다.


가업동 이전의 ‘명과 암’… 원도심 상인들의 깊어지는 한숨

신청사 건립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지역 일각에서는 행정청사 이전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다. 


가장 큰 문제는 47년간 여주 행정의 중심이었던 홍문동 일대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이다.


공무원과 유동 인구가 대거 가업동 신도심으로 빠져나갈 경우, 청사 주변 식당가와 상권이 급격히 쇠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상인들 사이에 팽배하다. 


여기에 대중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촌 지역 고령 주민들의 시청 접근성 약화 문제도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1,52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비 조달과 향후 청사 운영·유지비 증가에 따른 지방재정 부담 역시 신중한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시, “산하기관 집적·도시재생 추진”… 완공 후 실효성이 관건

이러한 우려에 대해 여주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시는 현 홍문동 청사를 매각·철거하지 않고,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등 관내에 흩어져 있는 시 산하기관들을 한곳으로 모아 이전·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주인구 유출을 최소화하고 행정 서비스의 연계성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원도심 도시재생 추진계획’을 결재하고, 남한강 테라스 조성, 청년 창업 공간 확충, 보행환경 개선 등을 병행해 구도심의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단순한 물리적 청사 이전이나 단편적인 산하기관 입주만으로는 상권 붕괴를 막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2029년 완공 이후 발생할 실질적인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청사 부지의 킬러 콘텐츠 및 문화·관광 플랫폼화, 구도심-신도심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노선망의 전면 개편, 완공 후 거대 청사의 운영비 절감 방안 등이 지금부터 촘촘하게 수립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청사가 여주의 미래 백년대계를 여는 성공적인 랜드마크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가업동 신도시 개발의 속도전만큼이나 원도심과의 상생 해법을 실효성 있게 완성해 나가는 행정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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