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시범사업에서 2026년 229ha로 10배 확대...
국내산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과 축산농가 경영안정‘주목’
국제 곡물가격 변동과 수입 조사료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사료 자급기반 확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여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하천 내 야초 사료자원화사업'이 새로운 조사료 생산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여주시는 하천부지에 자연적으로 자생하는 갈대와 야초를 조사료 자원으로 활용하는 특수시책을 통해 유휴자원을 고품질 조사료로 전환하는 동시에 하천 관리와 주민 편익까지 확보하는 다목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단순한 제초사업이나 환경정비사업이 아니라, 국내 조사료 생산기반을 확대하는 정책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조사료는 기상 여건과 농경지 확보의 한계, 높은 임차료 등으로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입 건초 가격 상승은 축산농가의 생산비 증가로 직결되고 있다.
여주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별도의 농지를 확보하지 않고도 하천부지의 자연식생 야초를 조사료 자원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관리 대상으로만 인식되던 하천 야초를 생산자원으로 전환함으로써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사료 공급 기반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업은 2024년 23.3ha 규모의 시범사업으로 시작됐다. 초기에는 하천 점용허가 절차와 조사료 생산 적합성, 작업 효율성 등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참여 경영체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에는 사업면적을 48.1ha로 확대했고, 생산면적(연 3회 예초 기준) 143ha에서 총 1,180톤의 조사료를 생산했다. 이를 통해 약 1억5,700만 원의 사료비 절감 효과를 거두며 경제성을 입증했다.
사업의 성과는 단순한 생산량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조사료를 직접 생산·이용함으로써 수입 조사료 의존도를 낮추고 자급조사료 이용률을 높여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경영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된다.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는 사업 규모를 229ha까지 확대한다. 여주시가 사업을 주관하고 여주축협이 추진주체를 맡아 관내 7개 조사료 경영체가 참여하며, 남한강·복하천·양화천·금당천·청미천 등 11개 구역에서 조사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확대는 단순한 면적 증가가 아니라 행정과 축협, 조사료 경영체 간 역할분담이 체계적으로 정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사료 생산, 운반, 이용체계와 하천 점용 관리까지 일원화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안정적인 조사료 생산체계를 마련했다.
공익적 효과도 크다. 조사료 생산 과정에서 산책로와 제방, 농로에 대한 제초작업을 병행하고 생활쓰레기와 입목 폐기물을 함께 제거함으로써 하천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주민들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산책로와 농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집중호우 시 유수 흐름을 방해하는 장애물 제거를 통해 재해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행정적 측면에서도 경제성이 높다. 조사료 경영체가 제초작업을 함께 수행하면서 연간 약 9,500만 원의 하천 유지관리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한 조사료 생산사업을 넘어 축산업과 하천관리, 주민복지, 지방재정 효율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대표적인 융복합 정책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여주시는 이번 사업이 향후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정책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경지 확보 없이 유휴지를 활용해 조사료를 생산하고, 축산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국산 조사료 이용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택 여주시 축산과장은 "국산 조사료 생산 확대는 축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하천 내 야초 사료자원화사업은 활용되지 않던 공공자원을 조사료 생산기반으로 전환한 새로운 정책모델로,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은 물론 조사료 자급률 향상과 공익적 가치 창출까지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장의 성과와 경제성을 확인하며 2026년 대규모 사업으로 확대된 만큼 앞으로도 조사료 생산기반 확대와 지속 가능한 축산업 육성을 위한 선도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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