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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섭 안성시의원, ‘선거구 획정 반대’ 삭발 투쟁 감행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6.04.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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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선거구 의석 축소는 주민 대표성 말살... 데이터 무시한 정치적 결정”

민주당 측 ‘전격 동의’ 입장에도 강력 비판 “정치적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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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의회 최호섭 운영위원장이 선거구 획정 반대하며 삭발하고 있다.   사진/ 영상캡처

 

안성시의회 다선거구(보개·금광·서운·일죽·죽산·삼죽·안성1·2동)의 최호섭 의원이 00일, 경기도 시·군 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초안에 반발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구획정 초안은 단순한 행정 조정이 아니라 특정 지역의 의석을 빼앗아 배분하는 명백히 왜곡된 정치적 결정”이라며, 안성 다선거구의 의석수를 현행 3석에서 2석으로 줄이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투쟁을 선언했다.

 

“면적은 2배 이상, 인구도 충분... 왜 다선거구만 타깃인가”

최 의원은 이날 객관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획정안의 부당함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최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다선거구의 면적은 329.7㎢로, 가선거구(122.9㎢)나 나선거구(100.6㎢)보다 2배 이상 넓다. 이는 안성시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광활한 지역이다.

 

최 의원은 “인구와 선거인 수 측면에서도 다선거구는 약 6만 8,802명의 인구와 6만 2,164명의 유권자를 보유하고 있어 타 선거구와 비교해 결코 적지 않다”며, “1인당 대표 인구 격차도 크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넓은 면적과 열악한 이동 여건을 가진 다선거구의 의석만 줄이는 것은 상식 밖의 처사”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의석수를 줄이는 것은 단순히 의원 숫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한 농축산 지역과 도시 행정이 복합된 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줄이는 것”이라며 “주민 대표성을 심각하게 약화시키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격 동의’ 입장에 직격탄... “누구를 위한 동의인가”

이번 논란은 정치권 내 갈등으로도 확산될 조짐이다. 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성시의원들과 민주당 안성지역위원회 관계자가 이번 획정안에 대해 ‘전격 동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그 동의는 다선거구 주민의 뜻을 확인한 동의냐”고 반문하며, “지역 대표성을 포기하는 결정에 찬성한 이상,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은 분명히 뒤따라야 하며 시민 앞에 충분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삭발로 배수진... “원상 복구까지 끝까지 투쟁”

기자회견 도중 삭발을 진행한 최 의원은 “오늘의 삭발은 제 정치 생명을 걸겠다는 결단이자 주민과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약속”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부당한 초안이 강행된다면 다선거구 주민들은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행 선거구 구조가 원상 복구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경기도 시·군 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안성시의회 의원 정수 조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최 의원의 강력한 반발과 삭발 투쟁이 향후 획정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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