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자립도 27% 불과한데 광고비는 5년 새 3배 폭증
특정 매체 몰아주기 의혹… “시민 혈세가 정치적 홍보 수단으로 전락” 비판
안성시의회가 시민의 소중한 혈세인 의정광고비를 집행함에 있어 공정성과 형평성을 완전히 상실한 채, 마치 ‘개인 쌈짓돈’ 쓰듯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광고 예산을 대폭 증액한 것은 물론, 특정 매체에 광고비를 집중 투대하는 등 불투명한 집행 실태가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재정난 속에서도 광고비는 ‘펑펑’… 5년 사이 3.5배 증가
본지가 입수한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안성시의회 의정광고비 집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안성시의회의 홍보 예산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21년 1억 원이었던 예산은 2022년 1억 5,000만 원, 2023년 1억 9,750만 원으로 꾸준히 늘어나더니, 2024년에는 무려 3억 5,000만 원으로 폭등했다.
이는 2021년 대비 무려 3.5배나 증가한 수치다. 안성시의 재정자립도가 27.57%에 불과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의회는 자신들의 홍보를 위해 시민의 혈세를 쏟아부은 셈이다.
이는 인근의 군포, 이천, 오산, 광주시의회 등 인구가 더 많은 지자체와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기준도 원칙도 없다’… 특정 매체 ‘몰아주기’ 의혹
더 큰 문제는 집행의 공정성이다. 광고비 배정 기준이 객관적인 매체 영향력이나 구독률이 아닌, 시의회 입맛에 맞는 매체 위주로 편중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특정 인터넷 신문인 A매체의 경우, 2021년과 2022년에는 집행 실적이 전혀 없다가 2023년 돌연 330만 원이 집행됐다.
이는 오랜 역사를 가진 유력 일간지(한성일보 275만 원, 경기매일 250만 원 등)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또 다른 매체인 B사 역시 2023년 600만 원에서 2024년 990만 원으로 광고비가 급증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특혜성 집행’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정치적 대변인 전락한 언론 홍보… 시민 사회 “철저한 감시 필요”
일각에서는 시의회가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거나 우호적인 보도를 일삼는 매체들을 관리하기 위해 광고비를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광고 집행은 언론의 중립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투명한 기준에 따라 이뤄져야 함에도, 안성시의회는 이를 망각한 채 ‘내 편 챙기기’식 집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이다.
시민 A씨는 “안성시의 재정 형편이 뻔히 보이는데, 의원들이 자기들 자랑하는 광고비를 이렇게까지 올린 이유를 모르겠다”며 “언론사마다 제각각인 광고비 책정 기준이 무엇인지, 혹시나 의원들과의 사적인 친분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작용한 것은 아닌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명한 가이드라인 제정 시급
언론 전문가들은 지자체 및 지방의회의 광고 집행이 정치적 도구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체 선정 기준 공개 ▲집행 내역 정기 공표 ▲광고 심의 위원회 운영 등 투명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안성시의회는 ‘시민의 대변자’라는 이름 뒤에 숨어 혈세를 낭비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방만한 예산 집행을 멈추고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본지는 향후 안성시의회의 광고비 집행 세부 내역을 끝까지 추적하여 시민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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