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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자원봉사, ‘트렌드’만 쫓고 ‘내실’은 뒷전인가?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6.02.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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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옥란 의원, 자원봉사센터 경영평가 ‘사회적 가치’ 부문 5등급 최하위 질타

겉도는 공익 캠페인 대신 ‘지역화폐 마일리지’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시급

"봉사가 곧 일자리로"... 단순 나눔 넘어선 선순환 구조 구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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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란 의원이 이천시 자원봉사센터 이미선 센터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이천시의회 캡처

 

이천시 자원봉사센터의 사업 방향이 겉으로는 화려한 ‘트렌드’를 담고 있지만, 정작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성과는 낙제점 수준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9일 열린 이천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자치행정위원회 송옥란 의원은 자원봉사센터의 지지부진한 경영 실적과 형식적인 사업 운영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했다.

 

송옥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천시 자원봉사센터의 2024년도 경영평가 등급은 여전히 '다' 등급에 머물러 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사회적 가치' 영역 중 '지역사회 공헌 및 공익사업 추진' 부문이다. 해당 항목은 3점 배점에 고작 1.65점을 기록하며 최하위 수준인 5등급을 받았다.

 

센터 측은 예산 부족과 기존 캠페인(투명 페트병 모으기 등)을 해명으로 내놓았으나, 송 의원은 "23년도 지적 사항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센터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했다.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기관이 정작 지역 상생 발전이라는 본연의 임무에서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 의원은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보상 체계의 폐쇄성도 문제 삼았다.

 

현재 지급되는 '온누리상품권' 방식의 마일리지는 사용처가 전통시장으로 한정되어 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를 이끌어내기에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송 의원은 ‘지역화폐’ 도입을 강력히 제안했다.

 

사용처가 넓은 지역화폐로 마일리지를 지급할 경우, 봉사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의 자원봉사가 일회성 환경 정화나 단순 나눔에 그쳤다면, 이제는 '경력 개발'과 '고용'으로 이어지는 생산적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송 의원은 "청년들이 사회적 기업의 홍보나 마케팅 봉사를 통해 실무 경력을 쌓고, 이것이 기업 매칭을 통해 취업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며, ‘봉사-경력-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환류 체계의 부재를 꼬집었다.

 

단순히 "열심히 하겠다"는 구호가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책에 반영하는 ‘성과 환류 플랫폼’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천시 자원봉사센터가 '스토리텔링'과 '공감대 형성'이라는 수식어 뒤에 숨어 실효성 없는 사업을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송 의원의 지적처럼, 자원봉사가 시민의 삶과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혁신적인 실행 계획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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