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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청소년재단 1억 원짜리 ‘하루 잔치’에 멍드는 청소년 예산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6.02.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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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 지표에 매몰된 10년, 전시성 축제가 ‘권리’를 삼키다

“청날청달” 하루짜리 흥을 위해 1억 예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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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청소년 문화재단 구문경 대표가 질문 답하고있다. 사진/ 이천시의회 캡처

 

이천시 청소년재단(구문경 대표)이 매년 반복하는 대규모 축제 예산이 타 단체 및 복지 사업 대비 지나치게 비대하다는 지적이다.

 

단 하루의 흥을 위해 투입되는 1억 원의 예산이 정작 청소년들의 일상적 권리와 상시 프로그램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 9일 제259회 이천시의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 업무보고 현장. 김재헌 의원의 질의는 날카로웠다.

 

재단이 주관하는 ‘청날청달’ 축제의 예산 1억 원이 하루 행사치고는 지나치게 과다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천시 14개 읍면동 노인회가 7개 지역을 아우르는 행사를 치를 때 사용하는 예산이 약 2,300만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청소년 축제 하나에 그 4배가 넘는 혈세가 투입되는 셈이다.

 

재단은 “청소년의 스트레스 해소와 축제 퀄리티 유지”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 ‘퀄리티’가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의문이 나온다. 무대 설치비, 유명 가수 초청비, 일회성 홍보비로 사라지는 예산이 과연 청소년들의 주도적 성장에 얼마나 기여하느냐는 지적이다.

 

송옥란 의원은 재단의 성과 측정 방식 자체를 문제 삼았다. 재단은 매년 얼마나 많은 프로그램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참여했는지를 핵심 지표로 보고한다.

 

하지만 이러한 ‘머릿수 채우기’식 평가는 필연적으로 보여 주기식 대형 행사를 선호하게 만든다.

 

청소년 개개인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삶의 질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정성적 지표는 축제의 화려한 조명 뒤로 숨어버렸다.

 

전문가들은 “재단이 정부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다고 자평하지만, 정작 시민들이 체감하는 복지 온도는 축제장 밖에서 차갑게 식어있다”라고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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