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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의 미래, 시민과 함께 새로 쓰다”... 김경희 이천시장 출판기념회 성료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6.01.16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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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8기 3년의 기록, 『사람이 머물고 싶을 때 비로소 도시가 자란다』 출간

9급 공무원에서 시장까지... 50년 공직 외길의 진솔한 고백

과학고 유치부터 돌봄 혁명까지, ‘현장 행정’의 결실 담아

"이천을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이자 머무는 도시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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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김경희 시장이 지난 15일 이천시 아모르컨벤션센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사진/배석환 기자

 

지난 15일 오후 5시, 이천 빌라드아모르 컨벤션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매서운 겨울 추위 속에서도 송석준 국회의원,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 박명서 이천시의회 의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시민 1,500여 명이 운집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출판기념회를 넘어, 김 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일궈온 지난 3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이천의 새로운 100년을 약속하는 ‘비전 선포’의 장이었다.

 

9급 공무원에서 이천시 최초의 여성 시장이 되기까지

김경희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1973년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행정자치부 감사담당관, 이천시 부시장 등을 거쳐 이천시 최초의 여성 시장에 오르기까지 50년간의 공직 생활을 회고했다.

 

김 시장은 “두 번의 낙선이라는 시련이 있었지만, 그 시간조차 이천의 구석구석을 살피라는 시민의 가르침이었다”며 “끝내 시민의 선택을 받아 이 자리에 선 것은 도시의 미래를 지키라는 엄중한 명령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저서에는 여성이자 소수자로서 공직 사회의 벽을 깨뜨려온 투쟁의 기록과 함께, 시장 취임 이후 겪었던 고뇌의 순간들이 가감 없이 담겼다.

 

위기 속에서 빛난 ‘행정 전문가’의 결단력

김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평탄할 틈 없었던 시정 운영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특히 쌀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졌을 때, 1만 3천여 톤의 재고 쌀을 단 두 달 만에 전량 소비시킨 ‘이천쌀 소비 촉진 운동’은 김 시장 특유의 현장 행정이 빛난 사례로 꼽힌다.

 

재정 위기 극복에 대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중앙정부로부터 연간 수백억 원 규모의 교부세가 끊길 위기에 처하자, 김 시장은 직접 밤을 새워 문건을 만들고 중앙 부처를 설득한 끝에 다시 교부단체로 재지정받는 기적을 일궈냈다.

 

그는 “벽을 허물고 터널을 뚫는 심정으로 차근차근 길을 찾았다”며 위기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책임감을 강조했다.

 

시민의 일상을 바꾼 ‘이천형 복지 모델’의 탄생

저서의 상당 부분은 시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킨 정책들에 할애됐다. 김 시장은 “두 딸을 키운 엄마로서 아이가 아플 때 밤새 발을 동동 굴렀던 경험이 정책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그 결실인 전국 최초 24시간 돌봄 서비스 ‘아이타꿈’은 개소 1년 반 만에 7,200여 명의 가족이 이용하며 이천을 넘어 대한민국 돌봄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소아과 야간진료실 운영과 농촌 어르신들을 위한 이동 진료실 ‘부발부모온버스’ 등은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며 시민들로부터 가장 큰 찬사를 받는 정책이 되었다.

 

20년간 표류하던 화장시설 부지 확정 역시 시민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설득하며 얻어낸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기록됐다.

 

교육과 산업이 숨 쉬는 미래 도시, ‘이천을 새로 쓰다’

김 시장이 이번 출판기념회에서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미래’였다. 최근 확정된 ‘경기형 과학고 유치’에 대해 그는 “단 2%의 가능성을 100%의 현실로 만든 것은 이천의 교육 지형을 완전히 바꿀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이천의 인재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미래 산업 전략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천산업진흥원 설립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 ▲드론 및 첨단 방위산업 육성 ▲반도체 배후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이천을 경기 남부의 핵심 산업축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다.

 

특히 “수서-거제선과 평택-강릉선이 교차하는 철도 교통의 허브가 될 이천은 더 이상 지나쳐가는 도시가 아닌, 사람들이 머물고 소비하고 살아가는 ‘매력적인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천의 서사는 이제 시작... 시민과 함께 완성할 것”

기념사 마지막 부분에서 김 시장은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며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 책은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

 

시민들과 함께 써 내려갈 미래의 장들이 더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민선 8기 남은 임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장에 참석한 박명재 전 장관은 “김 시장은 공직 후배로서 늘 뜨거운 열정과 진심을 가진 사람이었다. 오늘 이 책에 담긴 기록들이 이천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송석준 국회의원 또한 “김 시장의 추진력과 섬세한 행정이 이천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든든한 파트너십을 약속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단순한 정치적 행사를 넘어, 김경희 시장이 그리는 ‘사람 중심의 첨단 도시 이천’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김 시장의 고백대로, 눈물과 땀으로 써 내려온 이천의 서사가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지 대한민국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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