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아앤코홀딩스, 아틀라스링크에 174억 동숭동 부동산 매각
미래산업 111억 9,000만 원 지출 뒤, 지주사 거쳐 52억 되돌아온 정황
공시 자금 용도와 실제 지출 불일치… 꼬리 무는 자금 고리
결손금 1,163억 원(연결 기준)이 누적된 로아앤코홀딩스가 계열사에 170억 원대 부동산을 넘기며 100억 원대 부채를 떠넘긴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넥스턴앤롤코리아, 미래산업, 아틀라스링크 등 상장기업 3곳에 걸쳐 12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오가면서, 특정 지배주주의 이익이나 부실 지주사를 지원하기 위해 우량 상장사들의 자금이 동원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상장 지주사 로아앤코홀딩스는 지난달 22일 자사 자산총액의 21.8%에 달하는 서울 동숭동 소재 토지 및 건물을 코스닥 상장사 아틀라스링크에 174억 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맺었다. 잔금 및 양도 기준일은 이달 20일이다.
표면적인 양도가액은 174억 원이지만, 실제 로아앤코홀딩스에 유입된 현금은 계약금과 중도금 60억 원이다. 나머지 잔금 114억 원은 회사의 기존 채무 110억 원과 임대보증금 4억 원을 매수자인 아틀라스링크가 전액 승계하는 조건으로 상계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로아앤코홀딩스는 추가 현금 지출 없이 114억 원의 부채를 덜어내게 된다. 매수자인 아틀라스링크(구 알로이스)는 부동산 계약일로부터 13일 전인 7월 9일, 로아앤코홀딩스의 상장 계열사 미래산업이 구 최대주주 측 지분을 111억 9,000만 원에 인수하며 계열로 편입된 곳이다.
이 거래를 전후로 계열사 4곳이 관여한 단기간의 자금 이동이 나타난다. 앞서 미래산업은 지난 4월 9일 최대주주 넥스턴앤롤코리아로부터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68억 원을 수령했다. 이후 7월 9일 아틀라스링크 구 최대주주 측에 지분 인수 대금으로 111억 9,000만 원을 지급했다.
주목할 점은 그 이후의 자금 흐름이다. 7월 22일 로아앤코홀딩스는 새롭게 계열이 된 아틀라스링크에 부동산을 넘기며 60억 원을 받았고, 불과 닷새 뒤인 7월 27일 그중 52억 원을 미래산업의 유상증자 대금으로 납입했다.
결과적으로 미래산업이 외부로 111억 9,000만 원을 지출한 뒤, 계열로 편입된 아틀라스링크가 지주사에 60억 원을 주고, 지주사가 다시 이 중 52억 원을 미래산업으로 되돌려 넣은 구조다.
공시 기록상 병존하는 팩트 사이의 괴리도 존재한다. 미래산업은 올해 초 결의한 두 건의 유상증자 자금 용도를 모두 원자재 매입이라고 공시했으나, 같은 기간 공시로 확인되는 가장 큰 단일 지출은 아틀라스링크 지분 취득 111억 9,000만 원이었다.
또한 유상증자 납입으로 미래산업 지분 8.37%를 신규 확보한 로아앤코홀딩스의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 제출 기한이 이번 주 도래해 자금 조성 내역에 관심이 쏠린다. 174억 원 규모의 특수관계자 간 거래임에도 비상장사라는 이유로 양도가액에 대한 외부기관 평가는 생략됐다.
부동산 양도가액의 적정성과 110억 원대 승계 채무의 실체는 향후 제출될 반기보고서와 등기부등본 교차 검증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이러한 불투명한 자금 흐름은 최고경영진을 둘러싼 지배구조 리스크와 맞물려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 로아엔코그룹에 수차례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한편, 로아앤코그룹을 이끄는 인물로 알려진 온성준 회장은 2024년 4월 서울고등법원에서 횡령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2025년 1월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기소됐다.
[출처/제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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