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길회계법인, 2025년 감사보고서 내부통제 '비적정' 의견
코스닥 상장사 원풍물산이 매출이 없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미국 법인에 수년째 자금을 대여하고 전액 회수 불능으로 처리하면서도, 지난해 다시 자금을 내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감사인은 이 자금 대여를 문제 삼아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비적정 의견을 냈다.
한길회계법인은 원풍물산의 2025사업연도 감사보고서를 통해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비적정 의견을 냈다. 감사인은 "자금 상환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거래상대방에 대여가 이뤄져 재무제표에 중요한 손실을 포함할 수 있다"며 자금 대여 통제 절차의 취약점을 정조준했다.
감사인이 지목한 상대는 미국 법인 SUNDIODE INC(썬다이오드)와 그 자회사인 ㈜썬다이오드코리아다. 감사인은 강조사항을 통해 보고기간 말 기준 이들 회사에 47억 8316만 원이 대여되어 있으며, 해당 금액 전액에 대해 대손충당금이 설정돼 있다고 명시했다. 받을 이자를 뜻하는 미수수익 6억 5894만 원 역시 전액 회수 불능(대손)으로 처리됐다.
특히 2025년에도 이들을 향한 자금 유출은 멈추지 않았다. 원풍물산은 당해 썬다이오드에 4억 4070만 원을 새로 빌려줬으나 회수액은 전무했다.
주목할 점은 특수관계자 대여금 대손충당금 증가액(전기말 47억 87만 원→당기말 51억 4157만 원)이 그해 신규 대여액 4억 4070만 원과 원 단위까지 일치한다는 것이다. 자금을 빌려준 시점부터 이미 회수 가능성을 제로(0)로 판단하고 전액 손실 처리한 셈이다.
자금을 받아 간 썬다이오드의 재무 상태는 원풍물산 사업보고서에도 고스란히 실려 있다. 2025년 기준 매출은 0원, 당기순손실은 7억 6756만 원을 기록했다. 자산은 11억 1035만 원에 불과한 반면 부채는 37억 6406만 원에 달해,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6억 5371만 원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이 없고 부채가 자산을 26억 원 이상 초과한 회사에 상장사의 자금이 일방적으로 투입된 구조다.
두 회사와 원풍물산의 관계는 이렇다. 원풍물산이 지분 30.4%를 보유한 썬다이오드는 손실 누적으로 장부가액(취득원가 32억 4727만 원)이 '0원'이 된 지 오래다. ㈜썬다이오드코리아는 2014년 10월 썬다이오드가 100% 출자해 세운 한국 법인으로, 원풍물산과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음에도 15억 8500만 원이 직접 대여됐다.
사업보고서 임원 겸임 현황에 따르면 이두식 원풍물산 대표이사는 이 한국 법인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으며, 회사는 본지 질의에 SUNDIODE INC의 이성수 부사장이 이두식 대표의 동생이라고 확인했다.
원풍물산은 이 대여금에 대해 기술 개발과 상용화, 타사 제휴나 인수합병 진행 상황과 연계해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 어디에도 이 대여금의 약정 이자율과 만기, 상환 조건, 담보 유무는 기재돼 있지 않다.
반면 자금을 지원한 원풍물산의 재무 건전성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2025년 매출액은 169억 352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5.5% 급감했고, 영업손실 71억 9947만 원, 당기순손실 75억 7532만 원을 냈다. 영업손실률이 매출의 42.5%에 달한다. 자본금 203억 4684만 원에 자본총계는 142억 9226만 원으로 자본잠식률은 29.76%까지 치솟았다.
당사의 경영진 및 감사는 해당 상황에 이슈가 되고 있는 대상 회사의 경우 그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을 뿐 현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소정의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지금 당장의 회수보다는 개발이 완료된 후의 투자금 회수를 고려하고 있어 자금 상환 능력을 의심하지 않고 있으나, 외부감사인의 경우, 장기간 대여가 이루어졌음에도 회수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SUNDIODE를 자금 상환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거래상대방으로 인식한 것이 그 차이점이라 생각합니다. 당사는 내부통제제도 규정에 따라 자금 대여와 관련된 사안은 해당하는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이에 대해 이사회를 통해 논의 후 결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경영진과 감사는 이에 따른 절차를 하였으므로 중요성의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설계되어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하였으나, 이번 외부감사인과의 소통을 통해 자금대여의 내부통제제도의 절차의 미비한 부분에 대한 보완과 회수절차에 대한 규정이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여야 함을 지적 받았고, 이에 맞는 내부통제제도를 설계하는 중으로 그 설계의 완성과 운영을 2026년 하반기 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 신규 대여액 전액 대손처리 회계 관련
㈜썬다이오드코리아는 SUNDIODE.INC의 100% 한국 자회사이며, SUNDIODE.INC는 원풍물산에서 30.4%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직접적인 지분관계는 없으나 ㈜썬다이오드코리아의 모회사인 SUNDIODE.INC를 통해 간접 관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국내 연구기관과의 기술 개발 제휴 및 유지관리를 위해 필요한 비용 지출에 원화가 필요한 바, 필요한 자금의 원활한 사용과 편의성을 위해 직접 대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분투자, MOU체결 등은 SUNDIODE INC.에서는 당연히 CEO와 이성수 CTO가 협의 대상이고, 원풍물산에서는 이사회 결정사항입니다. (이성수 부사장은) SUNDIODE INC.의 CTO이므로 SUNDIODE INC.로부터 급여를 지급받습니다. ㈜썬다이오드코리아에서는 지급된 금액은 없습니다.
4. 자본잠식 해소 방안 관련
회사는 최근 수년간의 국내경기 침체 및 소비패턴의 변화 등으로 현재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남성복 패션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회사는 최근 몇 년에 거쳐 지속적으로 브랜드 방향 재정립과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에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이는 2026년을 전환점으로 하여 그 이후 회계연도부터 자본잠식 문제를 해소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 맺은 SUNDIODE.INC와의 MOU를 통해 SUNDIODE의 Micro-LED가 상용화 되는 상황이 되면 그 생산 공정의 일부를 담당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수익이 창출되면 자본잠식의 해소는 계획보다 앞당겨질 예정입니다.
[출처/제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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