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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논란 끝났다?”…부스터스 감사보고서가 던진 불편한 질문

  • 미디어팀
  • 입력 2026.07.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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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1527억·영업이익 255억 ‘폭풍 성장’…광고·운반·판매수수료만 594억

미수금 1억→40억 급증, 재고·매입채무도 동반 확대…커진 몸집만큼 커진 의문

임직원 장기대여금 8.6억·배당 27억…성장 기업의 돈 흐름, 투명성 검증 필요

 

부스터스가 최근 불거진 재무·성장성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반박했지만, 새로 공개된 감사보고서는 오히려 더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숫자는 화려하다. 부스터스의 2025년 매출액은 1526억7509만원으로 전년 728억3052만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도 255억3715만원으로 전년 91억2464만원에서 크게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19억867만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이익만 보면 부스터스는 ‘폭풍 성장’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회사다. 

그러나 감사보고서를 들여다보면 단순히 “돈을 잘 벌었다”는 말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대목들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특히 광고선전비, 운반비, 판매수수료 등 매출을 만들기 위해 투입된 비용 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다.

부스터스의 2025년 광고선전비는 351억2970만원이다. 전년 164억2101만원에서 187억원 넘게 늘었다. 운반비는 49억7040만원에서 142억2830만원으로, 판매수수료는 56억7828만원에서 101억1254만원으로 증가했다. 광고선전비·운반비·판매수수료 세 항목을 합치면 약 594억원이다. 매출 1527억원의 39%가량이 광고·배송·판매채널 관련 비용으로 쓰인 셈이다. 

광고비로 만든 성장인가, 제품 경쟁력으로 만든 성장인가

부스터스는 국내외 온라인·오프라인 유통 환경을 기반으로 제품 기획, 제작, 마케팅, 유통 기능을 통합 수행하는 글로벌 커머스 기업이라고 스스로 설명한다. 이런 사업 모델은 빠른 외형 확대에 유리하다. 문제는 그 성장이 광고비와 판매채널 비용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라면, 광고 효율이 떨어지는 순간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광고비가 많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수백억원대 광고비가 투입되는 기업이라면, 그 광고가 어떤 채널에서 어떤 방식으로 집행됐는지, 소비자에게 오인 가능성은 없었는지, 인플루언서나 후기형 광고의 경제적 이해관계 고지는 제대로 이뤄졌는지 검증받아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표시광고법상 부당한 표시·광고 유형을 거짓·과장, 기만, 부당 비교, 비방 등으로 구분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커머스 기업의 대규모 광고비 집행은 향후 표시광고법 리스크와도 맞닿을 수 있다. 특히 추천·보증 광고의 경우 경제적 이해관계 표시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1])

공정위가 부스터스에 대해 실제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은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광고비 규모와 SNS·온라인 중심 커머스 구조를 감안하면, 부스터스가 판매하는 브랜드와 제품 광고 전반에 대해 공정위 차원의 점검 가능성이 거론될 수밖에 없다.

미수금 1억에서 40억으로…커진 외형 뒤 따라붙은 숫자들

재무상태표에서도 설명이 필요한 숫자가 있다. 부스터스의 미수금은 2024년 말 1억2316만원에서 2025년 말 39억8828만원으로 급증했다. 재고자산도 167억1659만원에서 264억6774만원으로 늘었다. 매입채무는 109억1121만원에서 231억2983만원으로, 미지급금은 31억8242만원에서 74억3802만원으로 증가했다. 

외형이 커지면 재고와 채무가 함께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미수금이 1년 만에 30배 이상 증가한 것은 단순한 성장의 결과로만 넘기기 어렵다. 누구에게 받을 돈인지, 회수 가능성은 충분한지, 거래 상대방과의 관계는 무엇인지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현금성 자산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다. 부스터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4년 말 94억8949만원에서 2025년 말 301억3124만원으로 증가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63억1417만원에서 291억9332만원으로 개선됐다. 그럼에도 미수금·재고·매입채무가 동시에 커지는 구조는 향후 현금흐름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임직원 장기대여금 8.6억…성장기업 돈 흐름에 필요한 설명

가장 눈에 띄는 항목 중 하나는 장기대여금이다. 2025년 말 부스터스 재무상태표에는 장기대여금 8억5561만원이 새로 잡혔다. 감사보고서 특수관계자 주석에는 기타특수관계자인 임직원에 대한 대여금 8억5561만원이 기재돼 있다. 당기 중 대여가 발생했고 회수는 없는 것으로 표시됐다. 

임직원 대여가 모두 문제라는 뜻은 아니다. 복지성 대여나 해외 사업 확장 과정의 필요 자금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부스터스처럼 최근 논란에 휩싸인 기업이라면, 대여 대상과 조건, 이자율, 상환 계획, 내부 승인 절차가 투명하게 설명돼야 한다. 특히 최대주주 지배력이 강한 비상장 기업일수록 임직원·특수관계자 거래는 더 엄격하게 관리돼야 한다.

배당 27억…성장 투자보다 주주환원이 먼저였나

부스터스는 2025년 1주당 6만5000원의 배당도 실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7억1563만원, 배당성향은 12.4%다. 순이익 219억원을 기록한 만큼 배당 자체가 비정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부스터스는 아직 고성장 단계의 커머스 기업이다. 광고비와 물류비, 판매수수료에 수백억원을 투입하며 외형을 키우는 상황에서 27억원대 배당을 실시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성장 재투자와 주주환원 사이에서 회사가 어떤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했는지 설명이 필요한 이유다.

부스터스의 최대주주는 최윤호 대표다. 2025년 말 기준 최 대표의 실질 지분율은 59.84%다. 회사는 자기주식 2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선주는 의결권부 상환전환우선주다. 이익이 커질수록 배당, 상환, 전환 조건이 지배구조와 현금흐름에 미칠 영향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숫자는 좋아졌지만, 의문도 함께 커졌다

부스터스의 2025년 감사보고서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 하나는 분명한 성장이다. 매출은 두 배 넘게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현금도 늘었다. 회사가 “거품 논란”을 반박할 만한 숫자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다른 얼굴도 있다. 광고선전비 351억원, 운반비 142억원, 판매수수료 101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 구조다. 미수금 급증, 재고 확대, 매입채무와 미지급금 증가, 임직원 장기대여금, 배당 실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항목이다.

부스터스가 정말 견실한 글로벌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단순한 반박이 아니다. 어떤 광고에 돈을 썼는지, 소비자 오인 가능성은 없었는지, 급증한 미수금은 무엇인지, 임직원 대여금은 어떤 조건인지, 배당 결정은 적정했는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숫자는 좋아졌다. 그러나 숫자가 커질수록 책임도 커진다. 부스터스의 다음 관문은 “성장했느냐”가 아니다. 어떻게 성장했느냐다.

[부스터스 입장, 질의응답 전문 아래]

Q1. 2025 년 광고선전비·운반비·판매수수료의 합계가 약 59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9%에 달합니다. 회사 측은 이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속 성장 투자’라고 설명하지만,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매출이 곧바로 꺾이는 구조가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쓰이는 투자 비용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2. 주로 SNS와 인플루언서, 후기형 광고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집행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뒷광고(경제적 이해관계 미고지)’ 및 과장광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내부 가이드라인이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습니까? 

>>> 내부 법무팀의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Q3. 1년 새 미수금이 1억여 원에서 약 40억 원으로 이례적으로 급증했습니다. 이 막대한 미수금의 주요 거래 상대방은 누구이며, 부실화 방지 및 구체적인 자금 회수 계획은 무엇입니까? 

>>> 글로벌 B2C플랫폼의 정산 대금을 전자지갑으로 받고 있습니다. 전자지갑에 있어서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는 금액을 회계상 미수금으로 계상되었으며, 전기 대비 하여 글로벌 매출 증가로 인해 급증하게 되었습니다.  

Q4.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8억 5,561만 원의 임직원 장기대여금과 관련해, 비상장사로서 해당 자금의 지급 목적(복지성 혹은 사업 목적)과 이자율, 상환 조건 등 내부 투명성 확보 절차를 명확히 밝혀 주십시오. 

>>> 일반적인 임직원 장기대여금이며, 세법에서 규정한 이자율을 준수하여 적용하였으며, 현재 해당 대여금은 원금 및 이자 모두 상환이 완료되었습니다.  

Q5. 현재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는 고성장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27 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단행했습니다. 사업 재투자가 아닌 주주환원(배당)을 우선시한 핵심 경영 판단 기준은 무엇인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 2022 년 A라운드부터 초기투자한 투자사들이 3년간 성장을 기다려준 것에 대한 이익 배분 차원의 배당이었습니다. 말씀처럼 영업이익이 충분했기에 배당을 지급할 수 있었습니다. 배당에 대한 판단은 회사의 향후 성장성, 시장상황, CAPEX 투자 계획 등에 따른 FCF를 추정하고, 재무조직의 분석과 이사회 및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배당에 대한 합리성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절차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Q6. 사측은 594 억 원의 마케팅비가 '지속 성장 투자'라 답하셨습니다. 하지만 광고를 중단해도 자생적(Organic) 매출이 유지되는지 의문입니다. 고객획득비용(CAC) 대비 고객생애가치(LTV) 지표 등 마케팅 효율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세부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습니까?
 
>>> 말씀하신 지표는 영업 비밀에 해당하는 지표이기에 공개할 수 없습니다.  

Q7. 공정위 이슈에 '적법하게 진행 중'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주셨습니다. 수백억원대 SNS 광고 집행 과정에서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뒷광고'나 과장광고를 적발해 시정한 내역이 정말 단 한 건도 없는지요? 

>>> 네, 없습니다. 

Q8. 미수금 40 억 원이 '즉시 인출 가능한 전자지갑 대금'이라면, 기말 시점에 굳이 현금화하지 않고 장부상 미수금으로 남겨둔 회계적 진짜 이유는 무엇입니까? 해당 정산 플랫폼명과 인출 한도 등 환출 제한 여부를 공개해 주실 수 있는지요? 

>>> 글로벌 협업 파트너 플랫폼이라 답변 드리겠습니다. 전자지갑 대금 정산 시점과 여부는 회사 고유 권한입니다.  

Q9. 기 상환된 8억여 원의 임직원 장기대여금과 관련해, 해당 대여자가 오너 일가나 등기 임원인지 직급을 밝혀주시고, 자금의 실제 사용처가 회사 사업 목적이었는지 사적 용도였는지 답변 바랍니다.
 
>>> 합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한 일이며 사적 용도가 아닙니다. 
 
Q10. 초기 투자자 배분을 명분으로 27억 원을 배당했지만, 60% 지분을 가진 대표이사가 최대 수혜자입니다. 고성장기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시점에 잉여현금흐름(FCF)을 주주환원으로 포장한 '오너 현금 챙기기'가 아니냐는 시장의 합리적 의심에 대해 어떻게 반론하시겠습니까? 

>>> 부스터스는 장외주식도 발행하지 않은 신생 스타트업입니다. 이해관계자인 주주 및 임직원 간의 의결 과정을 거쳐 적법하게 진행된 배당이므로 반론할 여지가 없습니다.
[출처/제보팀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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