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마을 속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 생태계 조성
1학생 1악기 뮤직스쿨,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탐방 등 프로그램 지원
친환경부터 다문화까지…수원시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특성화 학교들
혁신교육지구 시즌3 등 “확장된 교육공동체로 수원의 정체성 교육”
[양해용 기자]=교육은 학교 울타리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한 사람의 성장을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속담으로 알려진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이를 잘 드러낸다. 지방정부인 수원시 역시 그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한다. 수원의 아이들이 더 행복하고 더 큰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역 내 교육기관과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누구나 음악적 소질 찾아보는 뮤직스쿨
수원지역 학생들은 수원시가 지원하는 ‘1학생 1악기 뮤직스쿨’ 사업을 통해 악기를 다루는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다. 악기 교육은 일부 학생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예술 활동이자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연계된다.
뮤직스쿨 참여를 신청한 학교에서는 한 학년 전체 학생들이 같은 악기를 배우며 소질을 발견하고 특성을 계발하는 고른 기회를 갖게 된다. 악기는 학교별로 선택한다. 우쿨렐레, 기타 등이 다수를 차지하는데, 사물놀이, 난타북, 가야금, 해금 등 특별한 악기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뮤직스쿨에 대한 학교의 반응은 뜨거웠다.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고등학교에서도 평소 악기에 관심이 없던 학생들도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거나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자체 평가가 잇따랐다.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운영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35개 초·중·고교에서 전문 강사를 통한 체계적인 수업이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냈다. 특히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는 2학년 교과 시간을 활용해 기타를 연주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연주를 연습한 학생들이 등교 시간에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는 등 함께 즐기는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덕분에 2018년 첫해 8개 학교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됐던 뮤직스쿨은 내년도에 41개 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수원시는 기존 뮤직스쿨을 운영하던 학교에는 강사비와 운영비를, 새로 시작하는 학교에는 악기 구입비까지 함께 지원한다.
◇학생들이 우리 마을에 대해 알아가도록
학생들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애향심을 갖도록 돕는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탐방’도 수원의 특별함이 담긴 교육이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이름의 유래는 무엇인지, 등굣길에 자주 지나던 장소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맞춤형 교육 지원사업이다.
수원시청소년재단이 운영하는 마을탐방 사업은 2019년 초등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총 45개교 192개 학급의 1만1000여 명의 학생들이 수원과 각 마을의 유래를 배우고 가까운 명소를 탐방하는 방식이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직접 체험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다른 방식으로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수원화성과 지역 내 박물관, 저수지 등 명소를 탐방하는 영상 자료를 활용하는 ‘온라인 소풍’이 초등 99개교에서 활용됐다. 또 마을해설사들이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는 ‘마을해설사 리틀 텔레비전’도 15개교 68학급에서 운영됐다.
올해 역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을 만났다. 마을에서 보물찾기, 수원의 지명유래와 수원을 빛낸 인물, 수원화성 건축물, 정조가 사랑한 나무 등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스토리를 알려주는 ‘마을해설사 리틀 텔레비전 시즌2’와 학교 인근 탐방지를 찾아가는 ‘우리 학교 마을이야기’, 구별 명소를 탐방하는 ‘탐방! 수원이 보인다’, 수원시의 자연과 화성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수원하는 클라스’ 등이 진행됐다.
마을탐방 프로그램은 강사도 특별하다. 수원시정연구원이나 수원시청소년재단 등에서 운영하는 마을해설사 양성과정을 통해 훈련된 시민이 직접 참여하기 때문이다.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교육으로 극복
환경성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편안한 학습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친환경 아토피 특성화학교’는 환경수도를 목표로 한 수원의 특색이 담긴 교육지원사업의 결과물이다.
수원시는 지난 2012년부터 수원교육지원청과의 협약을 맺고 팔달구 행궁동에 있는 남창초등학교를 아토피 특성화학교로 지원하고 있다. 당시 도심 공동화로 학생 수가 80명 수준으로 떨어졌던 남창초에 2년간 45억여 원의 시비를 시설비로 지원해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교실과 복도 및 계단 등의 시설을 편백나무로, 책상과 비품도 친환경제품으로 변경했다. 학생들이 자연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텃밭과 힐링가든도 신경 써서 조성했다.
도심 속에서 치유가 가능해진 이 학교에 수원시는 2014년 4월부터 매년 50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교육과정과 연계된 친환경 프로그램으로 텃밭가꾸기, 도시농부체험, 목공수업, 천연세제나 효소 만들기 등 특성화 과정이 진행된다. 팔달산과 학교에 조성된 숲을 활용한 생태·환경학습 프로그램을 비롯해 운동치유, 면역증강 프로그램도 이뤄진다. 급식도 친환경 재료를 이용한 식이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덕분에 올해 재학 중인 아토피피부염 학생 76.7%가 학교에 다니며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기도 했다.
◇다문화 학생 교육을 포용하는 수원
각자 사정과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지원하는 특별한 통합교육도 수원시가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글로벌다문화 특성화학교’를 통해서다. 한국어교육과 정서상담 등 다문화 학생 맞춤형 집중 교육을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진행해 온 수원형 교육지원사업이다.
수원시가 사업비를 지원해 한국어 교실과 기초학력증진,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기·적성 수업도 진행한다. 지동초, 세류초 등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를 거점학교로 운영하며,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다문화 감수성 교육과 통합교육도 운영한다. 지역 내 자원인 경기대다문화교육센터를 통해 온라인 영어학습 멘토링,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등 전문적인 프로그램 지원도 이뤄졌다. 올해는 총 580여 명의 다문화 학생이 등교하는 6개교에서 세계문화체험, 문화예술, V로그 등 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수원시는 내년에는 지원학교를 8개로 늘려 다문화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와 전인적인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시의 교육지원사업, ‘수원형 교육’
누구나 악기를 배우며 감성을 높이고, 수원에 대해 더 많이 알게 하는 보편적인 교육은 물론 질환이나 다문화 등 특별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특성화 교육 지원 프로그램들은 모두 수원형 교육의 일환이다.
학생들을 위한 지역사회의 지원을 아끼지 않던 수원시는 지난 2018년 수원형 교육지원사업으로 교육지원사업의 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수원형 교육은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포함한 교육청 협력사업, 수원시 자체 특화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다.
특히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연간 30억여 원 이상을 지원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지역교육공동체가 되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지역교육거버넌스를 활용한 교육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수원교육지원청 및 수원시청소년재단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드는 교육협력 혁신교육 사업, 지역 특색을 반영한 미래교육 등이 추진됐다.
수원시는 오는 2026년까지 혁신교육지구 시즌3 사업을 지원하며 학생들이 전통을 딛고 미래로 도약하는 발판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빛깔 있는 교육과정 지원, 학교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지원, 창의혁신교육 지원사업, 꿈의 학교 지원, 생존수영 강습, 방과 후 돌봄교실 운영, 서호청개구리마을 운영 등 지원이 필요한 교육의 영역을 지방자치단체인 수원시가 채우려 노력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수원의 역사와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일은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 모두가 나서야 가능한 일”이라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확장된 교육공동체를 통해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EST 뉴스
-
[영상]“여주시가 썩었다” 법진스님, 시청 앞 2시간 시위…김병옥 노인회장에 8가지 문제 제기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 노인대학장을 지낸 법진스님, 이준호 전 학장이 김병옥 지회장의 노인회 운영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 전 학장은 지난 6일 오전 10시 여주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노인대학장으로 재임했던 당시 학사운영을 비롯해 운영비와 직원 채용, 노인일자리 배정,... -
[특집]성수석 이천시장 “15만 평 반도체 연구단지·3대 역세권 개발로 이천 미래 바꾸겠다”
이천·부발·신둔역 중심 ‘역세권 르네상스’ 추진…100% 시 출자 도시공사 설립 구상 경마공원 유치·문화관광재단 확대 추진…대규모 개발사업의 실행력과 재원 확보가 관건 사진/YTN 캡처 성수석 이천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15만 평 규모의 반도체 연구·설계단지 조성과 3대 역세권 개발... -
여주시, '도를 아십니까' 대순진리회 활동도 시청 채널로 홍보
경기 여주시(시장 이충우)가 주요 개신교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의 기탁 사실을 시장 명의의 감사 멘트를 담아 보도자료로 배포해 지역 교계의 우려를 산 가운데(본지 2026년 9월 22일 보도), 불교계와 기독교계 등 정통 교단들로부터 이단·사이비로 규정된 '대순진리회'의 활동... -
[영상]김병옥 여주시 노인회장, 의혹 해명보다 법진스님 비난에 무게…핵심 쟁점 여전
노인일자리·직원 채용·파크골프 선수 선발 의혹…객관적 자료 공개 필요 100만 원 수령 인정했지만 사용처 설명 엇갈려…법진스님 1인 시위 지속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 김병옥 회장이 이준호 전 노인대학장(법진스님)의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반박 과정에서 상... -
[영상] 법진스님, 김병옥 여주시 노인회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 …1인 시위 돌입
여주시사암연합회 법진스님이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 김병옥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법진스님은 기자회견에서 노인대학 운영 과정의 대학장 권한 배제와 운영비 관리, 노인일자리 배정 및 파크골프대회 선수 선발 문제 등을 제기했다. 특히 노인회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 -
여주시 오곡나루축제, 논란의 종교단체 협찬?…홍보탑 적절성 도마에
여주 시내에 세워진 2026 오곡나루축제 홍보탑 /사진=박성조 기자 경기 여주시의 대표 축제 '2026 여주오곡나루축제'가 23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이 올해 협찬 단체가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축제 운영 관계자는 "축제와 종교단체는 아무 관계 없다"고 선...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정치/행정
more +스포츠종합
more +-
용인특례시, 제107회 전국체전서 메달 10개 획득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 -
하남시, 7년 규제 벽 넘고 첫 공공 파크골프장 개장… 72홀까지 확충
선동둔치 36홀·교산 18홀 추가 추진… 연말까지 시민 대상 무료 시범 운영 ... -
용인특례시, ‘광교스포츠센터 등 복합시설 건립사업’ 탄력
수지구 상현동 1222에 수영장, 상현3동 행정복지센터 등 건립…2030년 착공 목표 이상일 시장, “광교지... -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재단법인 진선재단, 함께런(Run) 러닝 페스티벌 성황리에 마쳐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조혜연)과 재단법인 진선재단(이사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