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해용기자]=경기도민의 89%가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 8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11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약 125만톤을 2023년부터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발표, 경기도를 비롯해 우리나라 연안 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한 인지 여부를 묻자, ‘들어본 적 있으며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63%, ‘들어본 적은 있으나 내용까지는 잘 모른다’는 응답이 32% 등 도민의 94%가 이번 사안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선 ‘잘못된 결정’이라는 평가가 89%로 매우 높았고,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또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가 우리나라 주변 해역 오염과 국민 안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물어본 결과, 도민의 95%(매우 영향 71%, 어느 정도 영향 24%)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답했다.
도민들은 일본에서 방사능 오염수를 예정대로 해양 방류 시 문제점에 대해 ‘해양환경 오염(96%)’, ‘식품안전(96%)’, ‘개인건강(94%)’ 등 선택지 모두 94% 이상 우려를 표했다.
향후 오염수가 방류되면 도민들의 수산물 소비량도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도민의 82%가 ‘방류 시 수산물 소비를 지금보다 줄일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수산물 음식점 방문이나 배달 주문 횟수를 지금보다 줄이겠다는 응답도 83%에 달했다. 경기바다 방문·관광 횟수에 대해서는 60%의 응답자가 지금보다 줄이겠다고 답했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관련 우리나라의 대응 방향으로는 ‘방류 결정 자체를 철회시켜야 한다(49%)’, ‘방류 시 방사성 물질 처리 검증 과정에 국내 전문가들을 참여시켜야 한다(40%)’ 등이 주로 꼽혔다. 특히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내용까지 잘 알고 있는 그룹(55%)이 모르는 그룹(34%)보다 ‘방류 결정 철회론’에 힘을 싣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민들은 경기도의 대응 조치로 ‘수산물 원산지표시 품목 및 단속 확대’(23%)를 가장 원했다. 이어 ▲수산물 방사성 물질 검사 확대(16%) ▲일본 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항의(15%) ▲해외 지방정부와 국제공조(14%) 등의 순으로 높았다.
도가 지난달 23일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 대응 전담조직(TF)을 구성해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규모 확대, 바닷물·수산물 자체 방사능 검사 확대, 일본산 수산물 원산지 표시 점검 강화 등 종합적 대응 대책을 강구하는 것에 대해 도민들의 86%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안동광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무단 방출 결정에 대해 전 국민, 중앙정부ㆍ지방정부가 한팀으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반드시 철회시켜야 마땅하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중대한 사안인 만큼 빈틈없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5월 8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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