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15시 국악 음악극 「도봉옛길 여행: 이방원의 함흥차사」 공연
도봉옛길 걸었던 사람군 재현한 거리행렬, 13시 누원교 출발 사계광장 도착
[배석환 기자]=도봉구(구청장 오언석) 도봉문화원은 2022년 10월 29일 방학사계광장에서 「제2회 도봉옛길 문화제」를 개최한다.
‘도봉옛길 문화제’는 도봉문화원의 지역학 연구를 통해 새롭게 조명된 지역 문화유산 ‘도봉옛길’을 주제로 한 지역문화 축제다.
도봉옛길은 조선시대 6대로 중 2대로인 ‘경흥대로’의 도봉구 구간을 일컫는다. 동대문에서 시작해서 도봉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이 길은 함흥차사와 냉면으로 유명한 함흥과 사자놀음의 북청을 지나 함경북도 경흥까지 이르는 길이다.
수도 한양과 한반도 동북부를 잇던 이 길은 동해 북단에서 잡아 가공한 북어(北魚)가 주로 교역되기도 했다. 도봉산을 유람하는 선비, 시장에 나서는 보부상이 걸었던 이 길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이 이뤄졌던 길이기도 하다.
도봉옛길은 풍부한 역사문화적 가치와 함께 현재까지 도봉구민의 삶의 무대가 되고 있다. 지역주민의 일상과 너무나도 밀접한 이 길은 오히려 그 일상성 때문에 지역의 문화유산으로 인식되지 못하다, 도봉문화원 도봉학연구소의 지역학 연구를 통해 점차 그 문화적 가치가 조명됐다.
26일부터 쌍문역과 방학 사계광장 봄 마당에서는 도봉옛길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사전 기획전시가 열린다.
본 행사일인 29일 15시에는 기획공연 국악 라이브 음악극 「도봉옛길 여행: 이방원의 함흥차사」 기획공연이 펼쳐진다. 도봉옛길과 함흥차사의 이야기를 친근하게 풀어냈다.
도봉옛길의 역사적 사용자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거리행렬도 주목된다. 도봉옛길의 상징인 다락원에서 출발하는 거리행렬은 함흥차사, 선비, 보부상, 독립운동가 등 도봉옛길을 걸었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했다. 누구나 거리행렬에 함께 참가할 수 있으며, 행렬은 13시 누원교에서 출발해 방학사계광장까지 진행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도봉옛길 문화제가 우리 도봉구의 지역문화를 아우르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지역문화자원의 조명과 가공으로 문화 콘텐츠를 창출하는 도봉옛길 문화제가 지역의 새로운 명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도봉옛길 문화제 관련 참가신청 및 문의는 도봉문화원 홈페이지나 사무국(02-905-4026)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