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서 범종교 평화 기도 법회 열려…불교‧기독교‧유교 공동선언문 발표
진리·진실·사랑 한목소리, 종교·사회 인사 130여 명 참석
지난 4일 홍천군 반야선원에서 민주주의와 종교의 자유, 인권 회복을 위한 ‘범종교 평화 기도 법회’가 열렸다.
35도가 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이날 법회에는 민주주의와 종교의 자유,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되새기고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고자 불교, 기독교, 유교 등 종교관계자와 사회 인사 130여 명이 자리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최근 만 95세의 고령 종교 지도자인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의 구속 수사에 대해 ▲사법정의 실현 ▲합수본 수사의 공정성 촉구 ▲부당한 종교탄압 중단이라는 공동의 뜻을 밝혔다.
법회는 국민의례 및 묵념을 시작으로,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 수사가 편파적 표적 수사 및 부당한 종교 탄압의 결과라고 지적하는 각 종교 지도자들의 발제로 이어졌다.
참불교연대 반야선원 주지 법진스님은 불교의 정법(正法)을 기준 삼아 “법은 단순히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울타리이며, 그 권위는 힘이 아닌 공정성과 절차적 정의에서 비롯된다”며, “한 사람의 삶과 명예가 걸린 만큼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사안 역시 법과 원칙에 따라 객관적으로 살펴져 조속한 석방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천종택 미국 서든 벱티스트 교단 한국선교교회 목사는 “정치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종교에 개입하고 억압한다면 사회와 국가의 파멸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부는 헌법 정신에 따라 법을 공정히 집행하고 질서를 바르게 세워야 한다”며, “이러한 정경분리의 관점에서 신천지예수교회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모든 법 집행이 바르고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연 성균관 유림회 상임위원회장은 논어와 대학을 언급하며 “지도자는 자신의 이익보다 공동체의 정의를 먼저 생각해야 하며, 평화는 한 사람의 바른 마음에서 시작돼 가정과 사회, 세계로 확장되는 것”이라며, “법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돼야 하며, 작금의 종교탄압과 불공정한 수사는 철폐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종교 지도자들은 대한민국의 화합과 존엄, 정의 실현을 기원하는 범종교 연합 기도를 올렸다. 두 손을 모은 참석자들의 간절한 기도는 종교에 따라 서로 다른 신에게 향했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한 염원만큼은 하나였다.
참석자들은 기도를 마친 뒤, 공통된 뜻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선언문에는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인간 존엄 존중 ▲모든 국민에게 공정하게 적용되는 법과 제도 확립 ▲이념과 세대를 넘어선 화합 및 상생 실천 ▲자유·정의·인권·평화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한 책임과 문화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이 선언은 특정 종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와 국민 모두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한 약속”이라며 ”이 선언을 공동의 뜻으로 채택해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행사는 불교, 기독교, 유교의 세 종교 지도자들이 화합의 뜻을 담아 ‘손에 손잡고’라는 노래를 부르며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모두 손을 잡고 합창하며 진리·진실·사랑이라는 범종교의 가치를 함께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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