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 옹호 세력 영입 의혹부터 선출직 의원 협박성 발언까지
‘뉴탐사’ 보도로 드러난 지역위원회의 민낯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 지역위원회가 최성원 위원장 직무대행의 ‘정체성 논란’과 ‘독단적 조직 운영’으로 거센 풍랑에 휩싸였다.
최근 시민 언론 ‘뉴탐사’가 공개한 최 직무대행의 육성 녹취록과 내부 회의 정황은 공당의 지역 조직이라고는 믿기 힘든 수준의 고압적 태도와 당의 가치에 반하는 역사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어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시민 때려잡던 군 경력’ 사무국장, 내란 옹호 논란까지
이번 사태의 핵심 발언지는 최 직무대행이 임명을 강행한 박 모 사무국장이다.
뉴탐사가 공개한 지난 2월 지역위 운영위원회 녹취에 따르면, 박 사무국장은 12·3 내란 당시 촛불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당원들의 질문에 충격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박 사무국장은 과거 군 생활 시절 ‘진사복 중대’(사복 체포조) 소속으로 시위대를 검거하는 역할을 수행했음을 밝히며, “과거에 반대편에서 그런 일을 해봤기 때문에 (민주당의 시위에) 나가는 것이 스스로 용납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는 민주당의 핵심 당직자가 과거 독재 시절의 방식을 옹호하거나, 현재의 민주화 운동에 거부감을 표출한 셈이다.
이에 대해 지역 당원들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인사”라며 강력히 반발했으나, 최 직무대행은 “사무국장 임명은 위원장의 고유 권한이며 아무 문제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며 검증 요구를 묵살했다.
“내게 들이대면 정치 생명 끊겠다”... 선출직 의원 향한 ‘갑질’
최 직무대행의 고압적인 태도는 지역 선출직 의원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극에 달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최 직무대행은 자신에게 반대 의견을 내는 여현정 군의원을 향해 “일계 군의원이 나한테 방귀를 뀌면 내가 지겠느냐”, “나한테 각을 세우면 여현정의 정치 생명을 끊을 수도 있다”는 등 협박에 가까운 폭언을 쏟아냈다.
또한 그는 “여주에 있는 애들은 나한테 다 머리를 조아리는데 양평 촌에서 군의원 하나가 들이대느냐”며 선출직 공무원과 당원들을 급으로 나누어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는 대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공당의 지역 책임자로서는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심각한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정보가 더 많다”... 의심받는 정치적 정체성
최 직무대행 본인의 정치적 뿌리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더 친하다”, “모든 정보는 국힘 쪽에서 더 많이 들어온다”고 밝히는가 하면, 입당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직무대행 자리를 맡은 사실이 드러나 ‘낙하산 인사’ 혹은 ‘위장 영입’ 논란을 자초했다.
실제로 여주·양평 지역위는 민주당의 핵심 당론인 ‘4대강 보 개방’에 정면으로 반대하며 ‘보를 지키겠다’는 현수막을 지역위원회 명의로 내걸어 당원들의 공분을 샀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겉은 파란색이지만 속은 빨간 ‘수박’ 인사들이 지역당을 장악했다”는 비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중앙당 방관 속 ‘공천 재난 지역’ 전락 우려
문제는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앙당, 특히 정청래 수석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뉴탐사 보도에 따르면 당원들은 이미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으나, 중앙당은 ‘위원장의 인사권’이라는 명분 뒤에 숨어 이를 용인하고 있다.
지역 당원 A씨는 “내란 세력을 옹호하고 동료 의원을 협박하는 인물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은 여주·양평 민주당원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대로라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괴멸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주의 가치 회복을 위한 인적 쇄신 시급
여주·양평 지역위원회는 윤석열 정부의 양평 고속도로 의혹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런 곳의 사령탑이 민주당의 가치를 훼손하고 독선적인 운영으로 당원들을 분열시키고 있는 상황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민주당 중앙당은 이번 뉴탐사 보도로 드러난 최성원 직무대행의 발언과 행보에 대해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공천 재난’이 현실화되기 전에 지역 당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민주적 절차에 따른 인적 쇄신을 단행하는 것만이 여주·양평 민주당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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