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희 시장, 전 권역·연령대 고른 지지로 ‘독주’ 태세
민주 성수석, ‘무능·검증’ 프레임 극복과 당내 결집이 최대 과제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천시장 선거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김경희 현 시장의 공천을 확정 지으며 재선 가도의 깃발을 올렸고, 더불어민주당은 치열한 경선 끝에 성수석 전 경기도의원을 후보로 선출하며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본선 대진표가 짜이자마자 지역 정가에서는 두 후보의 ‘체급 차’를 지적하는 목소리와 함께 성수석 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던져지고 있다.
여론조사 지표가 말하는 냉혹한 현실: ‘김경희 대세론’ 선명
최근 경기일보와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여론조사(3월 5~6일 조사) 결과는 김경희 시장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경희 시장은 후보 적합도 37.4%를 기록하며 민주당 후보군을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 있게 따돌렸다.
특히 김 시장은 보수층(50.5%)은 물론 중도층(40.3%)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중도 확장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민주당 성수석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20%를 밑도는 지지율로 엄태준 전 시장과 접전을 벌였던 만큼, 당심(黨心)을 민심(民心)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고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성수석 후보의 아킬레스건… ‘무능력·도덕성’ 검증대 올라
성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이른바 ‘인물론적 한계’다.
행정 경험이 풍부한 김 시장에 비해 도의원 경력만으로는 23만 이천시의 살림을 책임지기에 역부족이라는 프레임이 작동하고 있다.
행정 역량에 대한 불신이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시장직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성 후보가 도의원 시절 뚜렷한 지역 발전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적 시각이 '무능력' 담론으로 이어지며 중도층의 표심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도덕성 공방과 정무적 대처 부실이다.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여론조사 카드뉴스 왜곡 의혹'과 '이권 개입 의혹' 등은 성 후보의 도덕성에 생채기를 냈다.
성 후보 캠프는 이를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일축했으나, 본선에서 국민의힘의 파상공세가 시작될 경우 이를 방어할 논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의 높은 정당 지지율, 성수석에게 '독'인가 '약'인가
이천시의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4.3%, 국민의힘 37.8%로 야권이 다소 우세하거나 팽팽한 흐름을 보인다.
이는 후보의 역량이 당 지지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지역 정계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자들조차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라며 "성 후보가 정당 지지율이라는 튼튼한 배경을 두고도 인물 경쟁력에서 밀린다면, 이는 사실상 '인물 교체론'이 아니라 '후보 부적격론'으로 흐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성수석의 ‘반전 시나리오’는 존재하는가?
전문가들은 성 후보가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엄태준 지지층의 완전한 흡수’와 ‘젊은 층의 투표율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한다.
원팀 구성의 성패다. 경선에서 탈락한 엄태준 전 시장의 지지세는 이천 민주당의 핵심 자산이다.
성 후보가 이들을 온전히 껴안지 못할 경우 '필패'는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세대교체론 프레임?, 김경희 시장의 '행정 노련함'을 '낡은 행정'으로 치부하고, 본인의 젊음과 역동성을 강조하는 프레임 전환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성 후보가 보여준 행보는 유권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부족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안갯속 선거, 그러나 ‘기운 운동장’
결과적으로 성수석 후보가 김경희 시장이라는 거함을 침몰시키기에는 현재의 동력만으로는 벅차 보인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과 '안정적 시정 운영'에 맞서 성 후보가 본인의 존재감을 증명해내지 못한다면, 이번 이천시장 선거는 싱거운 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유권자들은 이제 후보들의 공약을 살피기 시작했다. 성수석 후보가 '무능'의 꼬리표를 떼고 당당한 대안 후보로 자리매김할지, 아니면 예견된 패배의 길을 걷게 될지 이천시민의 매서운 눈초리가 두 후보를 향하고 있다.
[참고: 조사 개요]
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 (경기일보 의뢰)
조사일시: 2026년 3월 5일 ~ 6일
대상: 경기도 이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
방법: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6.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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