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경기남부지역연합회, 단순 물품 지원 넘어 세대 간 유대 강화 - 이·미용, 음식대접 등 관계 중심 활동 통해 고령층 사회적 고립도 완화 나서
[김미화 기자]=독거노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어르신들의 정서적 고립과 사회적 단절 문제 또한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신천지자원봉사단 서울·경기남부지역연합회(회장 성창호·이하 서울·경기남부지역연합회)가 올 1분기 동안 고령층의 사회적 관계망 회복을 위한 ‘밀착형 대면 지원’에 주력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중 독거노인 가구 비율은 23.7%로, 전년 대비 0.4%p 상승했다. 사회적 고립도 역시 60세 이상에서 39.4%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80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53.3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경기남부지역연합회는 이러한 사회적 지표에 대응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봉사에 집중했다. 이 기간 지역 경로당, 독거노인 가정 등을 방문해 총 291명의 어르신을 만났다. 광범위한 지역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매주 평균 25명의 어르신을 꾸준히 찾아가 안부를 살핀 셈이다.
봉사 활동은 기본적인 먹거리 나눔부터 정서적 교감, 자존감 회복 도움까지 폭넓게 이뤄졌다. 서울·경기남부지역연합회 관계자는 "지표가 뚜렷한 만큼, 생활에 필수적인 물질적 봉사는 기본적으로 추진하면서 어르신 한 분 한 분과 대화하고 친해지며 '진정한 이웃'이 되는 것을 중점 목표로 삼고 봉사 활동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먹거리 나눔 활동에서는 새해맞이 떡국 나눔부터 봄맞이 제철 음식 대접 등이 이뤄졌다. 명절 소외감을 달래기 위해 직접 떡국을 끓여 대접하는 한편, 거동이 불편한 가정을 위해 조리가 간편한 떡국 밀키트를 제작·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제철 음식 대접도 진행했다. 특히 봄맞이 제철 식재료로 봉사자와 어르신이 함께 요리하기도 했는데, 봉사자들은 어르신들과 손을 맞춰 요리하며 자연스럽게 건강을 살피는 등 세심한 관리의 자리로 삼았다. 제철 음식 만들기 활동에 참여한 조청이(82·남) 어르신은 “늘 비슷한 일상을 보내다 보니 계절이 바뀌는 것도 잘 느끼지 못하고 지냈다”며 “봉사자들과 맛있는 음식도 먹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활력이 돈다”고 말했다.
신체적 회복과 심리적 안정을 돕는 ‘정서적 교감’ 활동도 추진했다. 봉사자들은 어르신들과 손을 맞잡고 안부를 나누는 밀착형 교감을 통해 일상의 활력을 더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안마와 손잡기 등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쌓으며, 어르신들의 심리적 안녕을 도왔다.
이와 함께 이·미용 봉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자기 돌봄을 지원했다. 서울·경기남부지역연합회는 지역 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이·미용 봉사를 할 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해 외출이 어려운 홀몸 어르신 자택을 방문해 1대1 이·미용 봉사도 병행했다. 서울·경기남부지역연합회 측은 자신의 모습을 정돈하며 일상의 활력을 찾는 실질적 계기로 만들고자 이 활동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용 봉사를 지원받은 한 어르신은 “세심한 관리 덕분에 요즘 거울 보는 재미가 생겼다. 내 모습이 점점 젊어지는 것 같아 다시 생기가 도는 기분”이라며 “미용 그 이상의 대접을 받는 것 같아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경기남부지역연합회 관계자는 “고령화가 가속화될수록 어르신들에게는 단순한 물질적 지원보다 사람의 온기와 진심 어린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다”며 “1분기 활동을 바탕으로 세대 간 틈새를 줄이는 활동을 더욱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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