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수석 후보 기자회견 통해 엄 전 시장 7번째 출마 정면 비판
시민 “경선 전부터 내부 총질, 본선 경쟁력 갉아먹나” 우려 확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천시장 후보 경선이 시작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성수석 예비후보가 엄태준 전 시장의 출마를 ‘정치 독점’으로 규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선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지역 민심은 변화에 대한 기대와 당내 분열에 대한 우려로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16년 독점, 이천 정치 바닥으로” 성수석의 승부수
성수석 예비후보는 10일 이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태준 전 시장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성 후보는 “16년 동안 총선과 지방선거를 번갈아 일곱 번이나 출마하는 것이 정상인가”라고 반문하며, 엄 전 시장의 출마가 후배 정치인들의 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 총선 패배 후 엄 전 시장이 정계 은퇴를 시사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약속과 결단은 어디로 갔느냐”고 따져 물었다.
성 후보는 이번 선거를 ‘고인물’처럼 멈춰 선 이천 정치를 바꿀 세대교체의 전환점으로 정의하고, 본인이 그 변화의 기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시민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대신 내부 총질인가” 냉소
하지만 성 후보의 이 같은 ‘직격탄’을 바라보는 지역 사회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경선도 치르기 전에 당내 인사끼리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자중지란’이 결국 본선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면 경선 현장에서 정책과 실력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으면 될 일이지, 기자회견까지 열어 특정 인물을 공격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며 “이런 식의 갈등이 진정한 세대교체를 가져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당원 역시 “상처를 덮지 않고 고름을 짜내겠다는 성 후보의 취지는 알겠지만, 자칫 지지층 결집을 방해해 본선에서 상대 당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결과가 초래될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단일화’와 ‘경선 룰’... 안개 속 민주당 경선
질의응답 과정에서 성 후보는 서학원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강한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 언제든 환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엄 전 시장과의 관계 설정이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선택 기준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현재 이천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은 성수석, 엄태준, 서학원 3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세대교체라는 명분과 정치적 경험이라는 실리 사이에서 당원들과 시민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그리고 격화되는 내부 갈등이 향후 원팀(One-Team) 구성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명분은 '교체', 현실은 '분열'... 민주당의 숙제
성수석 후보의 이번 회견은 '확장성 있는 민주당'을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결과적으로 당내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
시민들이 지적하는 "자연스러운 선택에 의한 세대교체"가 아닌 "인위적인 배제"로 비춰질 경우 역효과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이 이 '성장통'을 이겨내고 통합된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이번 이천시장 선거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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