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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신청사 기공식 앞두고 ‘갈등 고조’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6.03.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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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시민위원회, 이충우 시장 항의 방문…“접근성 왜곡·원도심 공동화 우려”

오는 26일 기공식 현장서 반대 집회 예고… 시-시민단체 ‘강 대 강’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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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주시 신청사 범시민위원회 제공

 

여주시가 추진 중인 가업동 신청사 건립 사업이 기공식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신청사 부지의 접근성 문제와 원도심 공동화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가 행사를 강행하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주시 신청사 범시민위원회(이하 범시민위)는 13일 오전 10시 여주시청 시장실을 항의 방문해 이충우 여주시장에게 기공식 중단과 사업 재검토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시민 서명운동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여주역 인근인 것처럼 연출”... 접근성 왜곡 논란

이날 범시민위가 제기한 핵심 쟁점은 오는 3월 26일로 예정된 기공식의 ‘연출 의혹’이다.

 

범시민위는 “실제 신청사 부지의 진입도로는 두풍아파트 방향에서 연결되는데, 기공식은 마치 여주역에서 접근성이 좋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역과 가까운 지점에서 진행된다”며 “이는 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범시민위는 가업동 신청사 부지가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접근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시청 이전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대책이 전무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대안으로 거론되었던 여주초등학교 부지 활용에 대한 공개적인 비교 검토와 시민 공개 토론회 개최를 강력히 요구했다.

 

막대한 재정 부담 우려… “속도보다 합의가 우선”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범시민위는 항의서한을 통해 “신청사 건립에는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여주시 미래에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며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속도만 앞세워 사업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시도는 갈등만 키울 뿐”이라고 경고했다.

 

범시민위 관계자는 “행정은 연출이 아니라 사실과 투명성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화려한 기공식이 아니라 시민과의 진정한 대화와 합의”라고 강조했다.

 

시 “예정대로 추진” vs 범위위 “현장 집회 불사”

여주시는 신청사 건립이 시의 발전을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숙원 사업이라는 입장이지만,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행정적 부담을 안게 됐다.

 

범시민위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차 항의 방문에 나서는 한편, 기공식이 열리는 3월 26일 당일 행사 현장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개최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신청사 건립을 둘러싼 시와 시민사회 간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여주시의 도시 구조를 바꿀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부터 거센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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