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이천시청서 기자회견… "멈춰선 이천의 시계 다시 돌리겠다" 비장한 각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철도망 구축 등 '골든타임' 사수 강조
"위기 때 곁을 지킨 진짜 동지" 이재명 정부와의 강력한 유대감 내세워
엄태준 전 이천시장이 9일 오전 10시 30분 이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26년 지방선거 민선 9기 이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엄 전 시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동반자로서 이천에서 이재명처럼 해내겠다"며 "이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비장한 각오로 다시 섰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엄 전 시장은 현 이천시의 상황을 '위기'로 진단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도약의 기회는 시작됐지만 이천의 시계는 멈춰 서 있다"며 "잡지 못한 기회는 곧 위기를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세 가지 핵심 위기 요인으로 반도체 산업의 온기가 골목상권으로 흐르지 못하는 점과 철도망 계획이 실행되지 못하고 '통과 도시'로 전락할 위험이 있으며, 인구 급감과 고령화로 무너져 내리는 농촌 현실을 꼽았다.
엄 전 시장은 "기회가 왔을 때 준비하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무능함이 소상공인의 한숨을 깊게 만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번 출마 선언에서 엄 전 시장이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이재명'과 '원팀'이다. 그는 민선 9기 시장의 임기(2026년 7월~2030년 6월)가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와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여당 시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단식하며 폭정에 맞설 때 동조 단식을 했고, 사법적 고통을 겪을 때 무죄를 외치며 곁을 지켰다"며 "위기를 함께한 진짜 동지인 제가 이재명 정부와 손잡고 이천의 숙원 사업을 가장 확실히 풀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으로는 '지역 내 경제 선순환'을 제시했다.
엄 전 시장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직원들의 소비가 이천 지역사회로 흐르도록 포인트 인센티브 등 유인책을 마련하겠다"며 "새로운 소비 수요 창출만큼이나 내부 소비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민선 7기 시장 시절을 회상하며 "낙선 후 시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열정만 앞세우기보다 시민과 공무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소통형 시장'이 되어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민주당 내 후보 경쟁에 대해서는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다른 두 후보도 출중한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하면서도, "중앙정부와의 견고한 연계와 4년간의 행정 경험, 그리고 낙선을 통해 얻은 지혜는 저만의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해 시민들이 '민주당 정치가 멋지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이천 지역 민주당 원로인 이도상 고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으며, 엄 전 시장은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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