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유람선·백운봉 케이블카 등 관광 혁신... 강하면 IC 포함 고속도로 추진 의지 재천명
전진선 양평군수가 2026년 새해를 맞아 양평을 ‘수도권의 변방’이 아닌 ‘세계 속의 매력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28일 양평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 군수는 약 40분에 걸쳐 2025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2026년 양평이 나아갈 3대 핵심 비전과 권역별 발전 전략을 상세히 발표했다.
전 군수는 “지난 1월 6일부터 12개 읍·면을 돌며 1,500여 명의 군민과 소통했고, 어제저녁에는 청년 100여 명과 함께 양평의 미래를 논의했다”며 “현장에서 수렴한 200여 건의 제안을 군정에 적극 반영해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강의 기적 재현... “내년, 남한강에 배가 뜬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남한강 수상 교통 및 관광 자원화’ 사업이다.
양평군은 지난해 3월 환경부로부터 행정고시 개정을 끌어내며 규제의 벽을 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에는 양평 앞 강에 유람선을 띄울 예정이다.
양평읍에서 시작해 대하섬을 돌아오는 코스로, 전기 충전 인프라를 갖춘 친환경 선박이 투입된다.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는 ‘양강섬~물왕골 출렁다리’가 오는 6월 완공되면, 한강 위를 걷고 배를 타는 입체적인 관광이 가능해진다.
전 군수는 “철도와 도로가 양평의 1차, 2차 변혁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한강을 활용한 ‘물길’이 양평의 세 번째 대변혁을 이끌 것”이라며 “한강의 기적이 우리 양평에서 다시 한번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강하면 IC는 양평의 생존권”
고질적인 교통 체증 해소와 접근성 향상을 위한 도로·철도망 확충 계획도 구체화됐다.
특히, 전 군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부 오해가 있으나, 예타 안에는 양평 관내에 나들목(IC)이 전혀 없다”며 “양평군민이 이용할 수 없는 고속도로는 의미가 없기에 강하면 IC 설치가 반드시 포함된 노선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철도 분야에서는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타 통과를 기점으로 용문역을 동부권 철도 거점으로 육성한다. KTX 용문역 정차 추진과 수도권 전철의 양동 연장 등을 통해 지평, 양동 등 동부권 지역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예산 증액 문제로 지연되었던 양근대교 4차선 확장공사는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지방비를 투입하기로 결정, 오는 3월 초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권역별 맞춤형 개발... 서부·중부·동부의 균형성장
전 군수는 양평을 세 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차별화된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중심으로 한 ‘국가정원’ 승격에 사활을 건다. 오는 10월 경기도 정원문화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가정원 지정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양서면 용늪 주변 데크길과 야간 조명을 설치해 휴식 공간을 넓힌다.
중부권 양평읍을 중심으로 ‘한강 테라스’ 기능을 강화한다. 양근천을 청계천과 같은 도심 속 휴식처로 정비하고, 쉬자파크에서 백운봉을 잇는 케이블카 설치를 통해 관광객을 도심과 산으로 유도한다.
동부권 용문산 관광단지의 현대화와 지평리 전투지 기반의 ‘국제평화공원’ 조성이 핵심이다. 농산물 축제를 활성화하고 인구 유입을 위한 농촌 재구조화 사업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촘촘한 민생 복지
민생 경제와 복지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지원책이 공개됐다.
경기 불황으로 가장 먼저 위축되기 쉬운 어린이들의 예체능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에게 인당 연 60만 원의 교육비를 지원한다.
양평병원에 심장 질환 검사 장비 도입을 위해 군비와 도비를 추가 투입, 응급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출산장려금(최대 2,000만 원) 지원과 함께 고령자 복지주택 150세대를 건립하고, 부족한 공공 장례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상반기 중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5곳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행정... AI와 탄소중립
양평군은 전국적인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의 도약도 꿈꾸고 있다. 수도권 최초로 ‘공공 다회용기 세척센터’를 운영해 일회용품 없는 축제와 장례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행정 시스템에도 AI(인공지능)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군민들에게 수준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마지막으로 전 군수는 군청사 이전 문제와 관련해 “이미 70억 원의 기금을 모았으며, 추진단을 구성해 민선 9기에는 이전이 확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장기적인 도시 설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전 군수는 “민선 8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양평의 백년대계를 세우는 데 900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언론인과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브리핑을 마쳤다.
규제를 기회로 바꾼 전진선호(號)의 ‘뚝심’
이번 신년 기자회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안 된다’고 여겨졌던 한강 물길을 연 규제 혁신이다.
수십 년간 양평을 옥죄어온 중첩 규제를 원망하기보다, 환경부와 끈질기게 협의해 ‘배를 띄울 권리’를 찾아온 것은 전진선 군수 특유의 추진력이 만들어낸 결과다.
철도와 도로, 그리고 이제 물길까지 열린 양평. 2026년 전 군수가 약속한 ‘한강의 기적’이 13만 양평군민의 삶 속에 어떻게 녹아들지 지역사회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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