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간 혁신으로 소통하는 도시, 의정부
[이종윤 기자]=의정부시(시장 김동근)가 민선 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각 분야별 변화와 성과를 다루며 시민들과 비전을 공유한다. ‘내 삶을 바꾸는 의정부, 변화의 시간 2년’을 주제로 9월까지 분야별(총 8편)로 격주에 1편씩 발표하며, 24일 세 번째로 ‘공간 혁신으로 소통하는 도시, 의정부’에 대해 소개한다.
도시의 주인은 시민…공공 청사 개방
김동근 시장은 ‘열린 공간에서 열린 소통이 나온다’는 신념 아래 취임 직후 시민들에게 굳게 닫혀 있던 시 청사 출입통제시스템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이는 시민들이 시청에서 느끼는 공간적‧심리적 문턱을 대폭 낮추기 위한 조치로, 닫혀 있던 시청의 개방은 시민협치 시정의 시작점이 됐다.
출입통제시스템이 사라진 시청 본관 로비는 시민들이 편하게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라운지와 ‘시민갤러리’로 탈바꿈했다.
시민과의 열린 소통행정을 실현하기 위한 시민갤러리는 전시를 희망하는 관내 기관(단체), 개인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시청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관람하며 문화예술 향유 욕구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시청 분위기도 아늑하게 바뀌었다.
또한 주로 공무원들만 이용하던 시청 내 다목적이용실도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이곳에서는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구분 없이 체육활동을 즐기는 ‘모두의 운동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열린 청사’를 지향하는 시는 주민센터도 민원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주민 누구나 일상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신청사로 이전한 의정부1동주민센터는 주민들의 발길이 잦은 1층에 주민전용 공간인 작은도서관과 카페를 마련했다. 주민들은 넓은 창으로 전경을 바라보며 소파, 바 테이블 등 다양한 형태의 열람석에서 독서를 즐기는 등 편안하고 쾌적하게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신곡1동주민센터 신청사 역시 1층을 주민들을 위한 공유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워킹그룹 등을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숲과 자연, 동물’을 테마로한 벽화를 비롯해 카페, 전시 공간, 어린이 놀이 공간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활짝 열린 공공시설
청사뿐만 아니라 각종 공공시설도 시민들에게 활짝 문을 열고 있다. 시청 앞 기존 잔디광장은 잔디 생육을 고려해 이용객 진입을 제한했으나, 시민들이 자유롭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로프펜스를 제거한‘소풍광장’으로 개방했다.
엘리트 체육인 위주로 운영하던 의정부종합운동장도 시민 중심의 레저스포츠타운으로 탈바꿈한다. 그 시작으로 낮에만 이용할 수 있던 육상트랙을 야간에도 개방, 의정부시의 소중한 자원인 종합운동장을 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 및 종교‧민간 시설 등 지역 내 빈 땅을 활용해 주차 공간으로 개방하는 ‘부설주차장 개방지원사업’을 추진,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공간 혁신에 있어 의정부의 역사적인 변화도 있었다. 지난 70년 동안 진출입이 제한된 채 굳게 닫혀 있던 미군 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내 통과도로(1㎞)를 개통한 것이다.
이 도로는 CRC 인근 도로의 교통난 해소와 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의 균형있는 발전 도모는 물론, 지역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시는 한미안보의 대표적 역사 현장인 CRC의 기존 건축물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국가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CRC 통과도로는 개방된 공간이라는 개념을 넘어 향후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에 있어 이곳을 지나가는 시민들의 생각이 모이는 아이디어 뱅크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간이 변해야 조직문화가 바뀐다…업무 공간의 패러다임 변화
시는 직원 간 소통과 창의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부서와 부서를 가로막고 있던 벽을 제거하는 등 업무 공간의 패러다임도 바꿨다.
우선 부시장 개인 집무 공간을 대폭 축소해 직원들을 위한 공유회의실 ‘차오름실’을 조성했다. 차오름이란 ‘생각과 정보가 모여 창의성이 차오르다’는 뜻으로, 그동안 꾸준히 지적돼 왔던 경직된 조직문화와 비효율적인 업무 처리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다.
특히, 사무 공간의 과감한 혁신을 시도해 시청 신관 3층을 개방형, 수평형, 통합사무실로 바꿨다.
전통적인 사무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데 중점을 두고 부서 간 칸막이 역할을 하던 벽을 모두 제거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파티션도 낮은 것으로 대체해 자연스레 주변 사람과의 대화가 늘어나며 다른 팀, 다른 부서의 일에도 관심을 갖는 등 소통 중심의 유기적 조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자리 배치의 경우 팀장, 팀원 구분 없이 수평적 자리로 바꿔 직원들이 직급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시는 이러한 공간 혁신을 통해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공공부문 공간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당시 업무 공간을 혁신해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지자체는 의정부시가 유일했다.
또한,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과 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사업과와 기업경제과 등 관련 부서들을 개방형 통합사무실에 배치하면서 ‘기업 유치’라는 구체적 성과도 도출되고 있다.
관리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시민 곁으로 찾아가는 행정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간 혁신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청내 시장실이 아닌 민생 곳곳에서 운영 중인 ‘현장시장실’을 꼽을 수 있다.
김동근 시장은 늘 ‘행정의 출발점은 시민들의 불편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 위해 시장실에 찾아오는 것 자체가 시민들에게는 또다른 어려움이었다.
이를 해소하고자 김동근 시장은 취임 후 매주 현장시장실을 통해 직접 시민들 곁으로 찾아가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현장시장실은 시민들과 일대 일로 대화를 나누며 생활 속 불편과 고충을 파악하는 맞춤형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공간 혁신은 시민과 도시를 대하는 인식과 관점의 전환에서 시작된다. 시민이 도시의 주인이라고 인식하고, 시민의 관점에서 행정에 임해야 일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소통, 개방, 혁신을 키워드로 ‘열린 소통행정’을 펼치며 시민들의 삶을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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