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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민심' 빠진 민주당의 이천 공천, '필패'의 길로 가나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6.04.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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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심위)가 발표한 이천시장 경선 결과의 후폭풍이 예사롭지 않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엄태준 예비후보가 경선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하자, 지역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이 동시에 요동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후보 교체를 넘어, 민주당이 과연 이번 선거에서 이길 의지가 있는지를 묻게 만든다.

 

'데이터' 없는 공천, '밀실'이라는 오명 자초

정치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기준의 불투명성’이다.

 

엄태준 후보는 그동안 지역 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본선 경쟁력을 입증해 온 인물이다.

 

그런 그가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배제된 상황에서, 지지자들이 “밀실 공천”이라며 분노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공심위가 경선 결과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할수록 '누군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확신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공심위는 지금이라도 경선 지표와 심사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 정당으로서 지지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본선은 이미 끝났다"는 이천의 서늘한 여론

현장의 목소리는 더욱 냉혹하다. 성수석 후보의 공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이천시민들 사이에서는 "현직 김경희 시장을 상대하기엔 체급 차이가 너무 크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 사이에서조차 "이미 결과가 나온 선거를 왜 하느냐"는 무력감이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선거는 산수(算數)가 아니다. 지지층의 결집 없이는 단 한 표도 얻기 힘들다.

 

엄 후보의 탈락 과정에 의구심을 품은 당원들이 투표장에 나가지 않거나 등 돌리는 순간, 민주당의 이천시장 탈환 꿈은 그저 망상에 그칠 뿐이다.

 

공심위의 오만이 부른 '승부수'인가 '패착'인가

정당의 공천은 본선 승리를 위한 최적의 카드를 고르는 과정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경기공심위의 선택은 '최선'보다는 '배제'에 집중한 듯한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지역 여론을 무시한 공천은 필연적으로 조직의 분열과 본선 패배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지금 이천에서 들려오는 지지자들의 함성은 단순한 불만이 아니다.

 

민주당을 향한 마지막 경고다. 공심위가 이 목소리를 '경선 불복'으로 치부하며 귀를 닫는다면, 이천시민들은 선거일 당일 투표로 자신들의 대답을 대신할 것이다.

 

민심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경기공심위는 지금이라도 투명한 해명을 통해 이천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성을 증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번 이천 공천은 민주당 지방선거 패배의 시발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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