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뉴스=강수환기자]
[기자수첩] 문재인 대통령, 부산이 그를 지지한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 앞에는 빈사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닌 한국의 경제를 살려야 하는 어렵고도 높은 큰 산이 놓여 있다. 경제 성장률 1-2% 시대, 6개월 가까이 이어진 무정부 상태를 틈타 슬그머니 물가는 오를대로 올랐고, 서민들 월급은 늘 제자리이며, 고용불안은 정규직. 비정규직, 일용직, 프리랜서 할 것 없이 노동자라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당장 국내에서는 재벌 개혁과 저성장 그리고 양극화와 청년취업 문제를 풀어야 하고, 세계 경제의 쌍두마차 G2 국가인 트럼프 미대통령의 자국 실익을 위한 무차별 '총공세'와 '사드' 로 인한 중국과의 장기적 해결 방안 등 외교 문제까지 수출로 경제를 꾸려가는 우리로서는 수많은 난제가 산적해 있다. 이런 악재들에 속에 한국 경제는 그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 걱정에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유세기간 부산을 방문하며 내건 공약을 꼭 지켜달라는 부탁 혹은 기대를 품지 않는다. 공약은 늘 빈 공약 이었던 사실을 새삼 강조 하고 싶지 않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동안 강조한 '협치'를 부탁한다.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듯 야당과의 협치는 1순위이다. 공약대로 야당을 방문해 대화하며 우리나라 경제 살리기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 미우나 고우나 그들은 정국의 동반자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개혁'은 서두르면 탈이 생긴다.
문민정부의 하나회 척결과 금융실명제와 같이 단 칼에 칠 수 있는 개혁이 있는가 하면 그 외 대부분은 국민의 동의가 필요하다. 물론 튼튼한 안보를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가진 권력(헌법이 보장한)으로 '방산비리'는 전광석화와 같이 당장 척결에 나서야 하며 '경제민주화' 또한 미룰 수 없는 국민적 열망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서두르면 안된다. 또한 급한 '개혁' 과제도 국민과 야당 심지어 당내 비문세력과도 대화하며 하나 하나 이루는 5년이어야 한다. 국민은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 여의도의 정치 싸움에 지쳐있다.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는 대통령을 기대하는 것이 결코 과욕은 아닐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에 반대하는 反개혁 세력의 저항은 생각보다 클 것이다. 자칫 당황하고 서두르다 보면 5년 아니 3년(2년 레임덕)내내 우왕좌왕하다 문재인 정부를 끝낼 수도 있다. 참여정부를 통해 알수 있다. 때문에 서두르며 우왕좌왕하는 어설픈 개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단 한가지라도 후손들이 열심히 일을 한 만큼 잘 살 수 있는 나라의 기초를 만드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꿈꾸는 개혁의 세상이어야 한다.
▲ 지난 1월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조성제 부산상의회장(좌)과 향토기업인 송규정 윈스틸회장(우)과 대화하는 문재인 대통령.
'경제는 심리다'.
문재인 정부가 이러한 개혁들을 야당은 물론 비문세력 그리고 反개혁세력 마저도 설득과 이해로써 다가서고 결국 국민들의 공감을 얻었을 때만이 우리가 잠시 맡긴 헌법이 보장한 권력의 사용을 용인 할 것이다.
이번 대선 투표에서 문재인 후보를 찍지 않았다는 부산 자갈치의 한 상인은 "우리사마(우리는 그저) 장사만 잘 되게 해주면 된다 아이가. 잘 할지는 모르겠다. 고마 저거들(정치인)끼리 싸움질만 안하면 좋겠다. 내말 맞제" 민초는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고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