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춘천엄마 실종 사건 알고 보니 또 ‘강제개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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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엄마 실종 사건 알고 보니 또 ‘강제개종’ 사건

기사입력 2019.01.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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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바꾸라’ 남편 등이 40대 아내 납치해 1주일 감금·폭행
80㎞ 외딴 빈집서 구출… 1년 전 20대 여성 숨진 정황 흡사
납치펜션장소2.jpg▲ 납치펜션장소
[뉴스앤뉴스 이정열 기자]=세 아이를 남기고 강원도 춘천에서 실종됐던 40대 여성 A씨가 지난 9일 오전10시경 자택에서 80km떨어진 경기도 포천의 한 빈집에서 감금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A씨는 실종신고 7일 만인 이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A씨는 감금된 동안 남편에 의해 ‘강제개종동의서를 쓰기 전 나가지 못한다’는 협박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건이 개종목사들이 사주하는 ‘강제개종’에 따른 전형적인 납치와 감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발견된 곳은 마을과 떨어진 언덕에 위치해 있어 집안에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이웃 주민이 들을 수 없는 곳이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경찰발견 당시 A씨는 인기척이 들리자 “살려 달라”는 비명을 지르며 문을 두드리고 있던 긴박한 상황이었다.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1월 9일, 같은 방식으로 전남 화순의 외딴 펜션에 감금됐던 20대 여성 구지인 씨는 외부인과 접촉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입을 틀어막던 아버지에 의해 결국 질식사했다.
 
A씨가 세 아이를 두고 갑자기 사라진 상황이나 외딴 집에 가족에 의해 감금된 점, A씨가 탈출을 시도한 점 등 모든 정황이 1년 전 고(故) 구지인 씨 사건과 흡사하다. 구 씨 사건은 기성교단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돈을 받고 개종을 시도하는 강제개종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임이 드러나 전 세계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A씨는 탈출을 시도 할 때마다 남편이 자신의 코와 입을 틀어막고 팔을 꺾고 얼굴을 바닥에 짓누르며 폭행했다고 호소해 제2의 구지인 사건이 재연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앞서 2007년에도 울산에서 기성교단 목사가 종용하는 강제개종을 거부한 40대 여성을 전 남편이 찾아와 둔기로 때려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생명까지 빼앗는 강제개종이 반복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기획·사주하는 기성교단 소속 목사들은 모든 불법행위를 가족들에게 떠넘기고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 이들 목사들은 이단상담소를 운영하며 기성교단에 속하지 않는 교단에 대한 공포감을 유발시켜 가족들로부터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받아 강제적으로 종교를 바꾸는 개종사업을 벌이고 있다.
 
탈출한 A씨도 “자신을 납치하고 감금한 진짜 주범은 강제개종 목사이며 가족 뒤에 숨어 모든 것을 지시했다. 빨리 진짜 범인을 처벌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만 1287여명이 강제개종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피해자들이 수년전부터 강제개종금지법과 사건의 주범인 개종목사 처벌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는 강제개종을 심각한 인권탄압 사례로 보고 강제개종 근절을 위한 캠페인과 결의대회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또 뉴욕타임즈를 포함한 전 세계 33개국 언론에서는 고 구지인 씨 사건과 관련해 강제개종의 심각성과 대한민국 종교의 자유 및 인권회복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강제개종 피해자들의 모임인 강제개종피해자인권연대 최지혜 공동대표는 “정부가 외면하는 동안 계속해서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을 받고 실제로 죽임을 당하고 있다. 종교의 자유를 떠나 생명과 신체에 직접적 위해를 가하는 강제개종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에 즉각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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