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하이디스, 신의성실도 어긴 진전없는 교섭은 거부한다.
3년째 투쟁하고 있는 하이디스 해고노동자들이 하이디스 정리해고, 공장폐쇄 문제해결을 위해 문재인 정부와 정치권이 나설 것을 요구하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한 지 벌써 4개월이 지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하이디스 해고노동자들은 사측을 교섭 자리로 이끌어냈다. 사측은 교섭 의사가 있음을 전달해왔고, 우리는 대만 이잉크가 참석하는 조건으로 교섭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대만 이잉크에서 참석한 상견례 자리에서 사측은 원직복직을 제외한 모든 고용보장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처럼 보였다. 교섭 초기에 재단을 통해 가능성 있는 기업을 찾아서 매입 또는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고용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사측이 소개한 재단은 회사가 주장하는 형태의 고용을 추진할 수 없다고 했다.
이후 회사는 다른 대안은 없고 제조업을 하지 않을 것이니 알아볼 필요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며 태도를 바꿨다.
사측은 최소한의 신뢰마저도 깨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에 대한 지회의 요구안을 전달했다. 사측이 주장했던, 원직복직이 아닌 실질적인 고용승계 방안이자 지회의 최대 양보안이었다. 그러나 사측은 지회가 제시한 고용안에 대해 설명도 없이 거부한 채 또다시 보상안만을 내밀었다. 결국 하이디스 사측은 고용안을 제시했다는 명분만을 위해 허울뿐인 고용안을 제시했을 뿐이었다. 9월 최소 2회 교섭에 참석한다던 대만 이잉크는 교섭에서 진전된 내용이 없다며 불참했다. 최소한의 신의성실 마저도 저버린 것이다.
지회는 이러한 교섭을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9월 26일 교섭에서 사측에 진전된 안이 있으면 교섭하자며 잠정 중단 선언을 했다.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행태를 규탄하며, 대만 자본의 기술 먹튀와 흑자 정리해고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2017년 9월 2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하이디스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