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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신청사 이전, '미래 도약'인가 '선거용 갈등'인가

  • 배석환 기자
  • 입력 2026.03.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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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항진 전 시장 '반대 행보' 가속화... 정치적 쟁점화에 시민 눈살

이충우 시장 "전임 시장 우려 이해하나, 대안 없는 발목잡기는 시민 피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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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가업동 이전부지

 

여주시 신청사 가업동 이전 착공이 임박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전·현직 시장 간의 대립이 6.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항진 전 시장이 신청사 이전을 전면 부정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시정의 연속성을 부정하고 선거 승리를 위한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과 "원도심의 생존권을 대변하는 목소리"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정치적 셈법' 깔린 반대... 시민은 안중에도 없나

이항진 전 시장은 최근 연일 신청사 이전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현 시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순수한 정책적 비판을 넘어, 지방선거를 겨냥한 '세 결집'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역 정계 인사는 "전임 시장 시절에도 신청사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숙제였다"며, "이제 와서 확정된 행정 절차를 뒤집으려는 것은 정책적 대안 제시보다는 갈등을 부추겨 표를 얻으려는 전형적인 정치공학적 계산"이라고 꼬집었다.

 

이충우 시장의 정공법 "정치 대신 행정으로 보답"

논란의 중심에 선 이충우 시장은 "정치적 공방에 휘말리기보다 여주의 100년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해법으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전임 시장의 반대 논리에 대해 세 가지 '책임 행정' 원칙을 제시했다.

매몰 비용의 책임이다. 이미 투입된 설계비와 행정 절차 비용 등 수백억 원의 시민 혈세가 사업 번복 시 허공으로 사라진다는 점이다.

 

원도심 상생의 제도화다. 시청이 떠난 자리를 메울 '원도심 활성화 조례'와 '특별기금' 조성을 통해 정치적 약속이 아닌 법적 강제성을 부여하는 점이다.

 

갈등 관리의 포용성이다. 반대 측 주민들을 구 청사 활용 방안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시켜 '소외'를 '참여'로 전환하는 점이다.

 

"누구를 위한 반대인가" 시민들 피로감 호소

중앙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시민 A씨(52)는 "시청이 옮겨가는 것이 걱정되긴 하지만, 선거 때마다 시장들이 바뀌며 정책을 뒤집는 통에 지역 발전만 늦어지는 것 같다"며 "전임 시장도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정말 시민을 위한다면 원도심을 어떻게 살릴지에 대한 구체적 협력안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신청사 이전이 '정치적 승부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한 행정학 전문가는 "행정의 일관성은 대외 신인도와 직결된다"며 "전임 시장은 과거의 결정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현 시장은 반대파를 포용하는 상생안을 내놓는 '협치'의 모습이 여주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리더십"이라고 조언했다.

 

'반대'라는 이름의 정치,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

정치인은 선거를 먹고 산다지만, 시민의 삶이 담긴 행정 사업이 선거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항진 전 시장의 반대가 진정 시민을 위한 것이라면, '이전 백지화'라는 비현실적 구호 대신 가업동과 원도심이 공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비판에 집중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이충우 시장 역시 반대 목소리를 '정치적 공세'로만 치부하지 말고, 그 이면에 깔린 시민들의 불안감을 닦아줄 수 있는 '확실한 보증수표'를 보여줘야 한다.

   

6.3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은 '누가 더 잘 싸우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여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느냐'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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