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조국 “이재명 부럽다고는 않고 딴지 거는 정권에 화가 났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단식농성 8일째인 14일 저녁 단식농성장인 광화문 광장에 서울대 법학대학원 조국 교수와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은수미 전 의원, 한림대학교 최태욱 교수가 200여명의 방청객들과 함께 토크콘서트 “희망이 밥이다!” 2탄을 진행했다.
은수미 전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크콘서트는 시작과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이재명 시장을 격려하러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방청객들은 결코 광화문광장을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경남 김해에서 올라왔다는 황모씨(여 46세)는 은수민 의원이 ‘어떻게 오게 됐느냐’고 묻자 “김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에서) 두 분이 당선됐다. 저도 손가락 동지가 됐다. 이재명 시장이 단식한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어제부터 시작해 내일까지 단식하고 내려가겠다”고 말해 청중에게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조국 교수는 이날 “제가 중앙정부 입장에서 바라보면 이재명 시장이 하고 있는 일들.. 예컨대 이재명 시장이 성남시의 각종 채무를 떨어뜨렸다. 채무는 탕감하고.. 이게 부러우면 부럽다고 하던지, 부럽다고는 안하고 계속 딴지를 걸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고 속내를 밝혔다.
조국교수는 이어 “그런 상황에서 단식을 하신다고 하니까. 저는 아주 옛날에 20대 때 한 일주일 정도 단식을 해봤는데 너무 힘들었다. 이재명 시장이 (옆에서) 이렇게 웃고 계시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 정말 힘들더라”고 과거 체험담을 이야기했다.
조국 교수는 나아가 “게다가 모든 사람들이 보는데서 공개된 장소에서 단식하고 안 좋은 장소에서 집도 아니고 병원도 아니고, 거리에서 단식한다는 게 어렵다. 얼굴이라도 비치고 위로라도 해드리려고 왔다. 격려가 필요한 것 같다”고, 이재명 시장의 단식농성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한편,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로 인해 딸 유민양을 잃은 김영오씨는 이날 이재명 시장 단식농성장을 다시 찾았다. 김영오씨는 ‘오늘 다시 찾아온 이유가 있느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우리 약자들은 연대해야 한다. 뭉쳐야 살 수 있기 때문에 왔다”면서 “이재명 시장님께 도움도 많이 받았다. 뭔가라도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오씨는 지난 2014년 여름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6일간을 단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