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여주 북내면, ‘내고장 바로알기’ 고달사지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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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북내면, ‘내고장 바로알기’ 고달사지 탐방

2일 오전7시, 북내면주민자치위원들과 함께
기사입력 2016.06.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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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북내면, ‘내고장 바로알기’ 고달사지 탐방(원종대사혜진탑).jpg
 
[뉴스앤뉴스 민춘영 기자]=여주시 북내면(면장 한경남)은 ‘내고장 바로알기’ 일환으로 북내면 상교리에 위치한 고달사지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2일 오전7시20분경 한경남 북내면장, 이병옥 북내주민자치위원장, 전복석 부녀회장, 봉순이 세종한글문화포럼 회장, 북내면사무소 전 직원 등 26명은 고달사지 입구에 모였다.
 
해설사로 나선 구본만 여주박물관 팀장은 고달사지 안내도를 보며 발굴작업에 대한 설명을 마친 후 도보로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며 발굴터와 복원작업, 역사적 배경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한경남 면장은 이번 탐방취지를 “북내면은 대표적으로 고달사지, 백로서식지, 도자기산업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북내면에 근무하거나 살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내고장을 바로 알아 우리고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문화해설사로서 자신 있는 설명을 통해 여주사랑과 명품여주를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고달사지 안내도에 따르면, “고달사지(高達寺址)는 여주시 북내면 상교리 혜목산(현지명 우두산) 동쪽 경사면 넓은 대지에 위치하며, 사적 제382호로 지정돼 있다. 봉은사본말사지(奉恩寺本末寺址)에는 764년(경덕왕23)에 창건됐다고 전하나 확실치는 않다.”
 
“9세기 중엽에 조그만 암자에서 출발해 원감대사 현욱(玄昱), 진경대사 심희(審希), 원종대사 찬유(璨幽)가 주석하며 사원의 모습을 갖췄다. 특히 원종대사는 고려 광종대에 국사의 예우를 받으며 활약한 승려로서, 사후에도 광종이 특별히 명을 내려 도봉원, 희양원과 더불어 제자들이 대대로 주지해 법통이 단절되지 않도록 했다.”
 
“10세기 중엽~11세기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낮아지는 여러 단의 축대 위에 새로운 영역이 구성됐다. 그 과정에서 불전의 규모가 커지고, 원종대사탑과 탑비, 영당이 건립됐으며 쌍사자석등 주변으로 법당과 승당 영역이 새로이 조성됐고, 한쪽에는 욕실·창고도 건립됐다. 12~13세기에는 다원·다축의 배치가 완성되면서 법당·불전·영당·승당 영역을 중심으로 큰 사역을 형성했다.”
 
“설법과 수행에 정진하는 법당 및 승당 영역 마당에는 쌍사자석등이 위치해 있고 예불공간이면서 불교의례가 이루어지는 불전영역에서는 탑지가 발굴됐다. 14~17세기에는 서쪽 외곽으로 전각이 들어섰으며 1799년에 씌어진 ‘범우고(梵宇攷)’에는 고달사가 폐사(폐사)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사역내에는 화려하면서 장중한 기풍을 지닌 많은 석조물들이 조성돼 고려시대 대표적인 선종사원으로서 높은 위상과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주요 탐방로를 따라 탐방객 일행은 발굴된 추정 건물지와 석조, 승당지(僧堂址), 석조대좌, 고달사지부도, 고달사원종대사혜진탑, 고달사원종대사혜진탑비, 원종대사탑을 둘러봤다.
 
여주 북내면, ‘내고장 바로알기’ 고달사지 탐방(고달사지 승탑 국보4호).jpg
 
보물 제6호로 지정된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元宗大師塔碑)는 고려 초 국사 원종대사 찬유(元宗大師 璨幽·869∼958년)의 비로 광종 26년(975년) 건립됐으며, 비석의 머리인 이수와 받침돌인 귀부는 보물 제6호로 지정됐다.
 
여주시는 2010년부터 원종대사탑비의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한 복원사업을 추진해, 지난 2010년 11월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에서 비신을 복제, 복원하는 방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업무협의를 통해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지난 2012년 비신 복제 3D스캔 완료, 비신 복제 및 탑비 복원공사 실시설계를 완료해 문화재청의 설계승인을 받아 같은 해 12월 비신 복제 및 탑비 복원공사가 착공했다.
 
시는 여러 차례의 실무회의와 문화재청 기술지도회의,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2014년 8월말 복구작업을 마치고, 마침내 10월 29일 북내면 상교리 고달사지(高達寺址·사적 제382호)에서 총높이 508cm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원종대사탑비 비신 복원공사 준공식을 개최했다.
 
1915년에 무너져 여덟 조각이 난 상태로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존돼 있는 높이 291㎝, 너비 162㎝, 두께 31㎝ 크기의 원 비신(碑身)은 여주박물관 신축공사 완료 후 전시될 예정이다.
 
비는 일찍이 무너져 비신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져 있으며, 비문에는 원종대사의 가문·출생·행적 그리고 고승으로서의 학덕 및 교화·입적 등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다 한다.
 
받침돌의 거북머리는 눈을 부릅떠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데, 눈꼬리가 길게 치켜 올라가 매우 험상궂은 모습이다. 다리는 마치 땅을 밀치고 나가려는 듯 격동적이고, 발톱의 사실적 표현은 땅을 꼭 누르고 있는 듯하다. 목은 길지 않아 머리가 등에 바짝 붙어 있는 듯하다. 등에는 2중의 6각형 벌집 모양이 정연하게 조각되었으며, 중앙부로 가면서 한 단 높게 소용돌이치는 구름을 첨가하여, 비를 끼워두는 비좌(碑座)를 돌출시켜 놓았다.
 
머릿돌은 모습이 직사각형에 가깝고, 입체감을 강조한 구름과 용무늬에서는 생동감이 넘친다. 밑면에는 연꽃을 두르고 1단의 층급을 두었다.
 
이 거북받침돌과 머릿돌은 탑비에 기록된 비문에 의해 975년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거북의 머리가 험상궂은 용의 머리에 가깝고, 목이 짧고 앞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점, 비머리의 표현이 격동적이며, 특히 소용돌이치는 구름무늬의 번잡한 장식 등은 통일신라 후기에서 고려 전기로 진전되는 탑비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고달사지 부도(浮屠)는 국보 제4호로서 팔각원당형(八角圓堂型) 부도(浮屠) 가운데 손꼽히는 거작으로 상륜부(相輪部)만 완전하지 않을 뿐 각부(各部)가 그대로 남아 있다.
 
기단중대(基壇中臺)의 거북을 중심으로 네 마리의 용(龍)과 구름모양을 조각한 솜씨가 힘차고 능숙하며 대담하다. 팔각(八角) 탑신(塔身)의 각면에는 문비형(門扉形)과 사천왕상(四天王像)이 조각되고, 비교적 두꺼운 지붕에는 각 전각마다 높직한 귀꽃이 장식되어 있다.
 
신라부도(新羅浮屠)의 기본형을 따르면서 세부에서 고려시대(高麗時代) 양식(樣式)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
 
이 부도는 누구의 것인지 확실치 않으나 각부 양식수법으로 보아 고려(高麗) 광종(光宗) 9년(958)에 입각한 원종대사(元宗大師)의 혜진탑(慧眞塔)보다 앞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는 3.4m이다.
 
고달사지 원종대사탑은 1963년 1월 21일 보물 7호로 지정됐으며 북내면 상교리 산46-1에 위치해 있다. 원종대사 입적 19년 만(경종2년 977년)에 화강석으로 조성된 부도로서 나말여초 유행했던 팔각원당형 기본형식에 섬세하고 우아하면서 4매석이 맞물려 짜인 넓은 장방형의 지대석 위에 놓여있는 하대구조가 특이하다.
 
고달사지 석조대좌(石造臺座)는 1963년 1월 21일 보물제8호로 지정됐으며 고려시대 화강석으로 만든 불좌이다. 총 높이는 1.48m로 고달사지에 남아 있으며 재좌(臺座)가 3단이고 각 단이 다른 돌로 되어 있는데 기본형은 4각이다. 윗단의 윗면은 불상을 안치하던 곳으로 1단의 각형받침이 있다.
 
고달사지 탐방을 마친 후 이병옥 북내자치위원장은 “고달사지가 우리면에 있음에도 자세히 알 수 없었으나,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스토리텔링으로 들으니 생동감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탐방객들은 “고달사(高達寺)는 신라 때 창건된 대찰이었기 때문에 절에 들어가는 불도(佛徒)들의 짚신에 묻어 나온 흙이 쌓여 '신털이봉'이 되었다고 전해오듯 아직 발굴하지 않는 장소를 면밀히 조사해 옛 영화(榮華)의 꿈을 되살리기”를 함께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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